판교 참사, 추락 16명 사망ㆍ11명 부상

오왕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10-19 15: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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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 실무자 투신자살, SNS에 "희생자들에 죄성" 글 남겨
▲ 19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내 경기과기원 지원본부에서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 데스크탑 컴퓨터와 서류 등을 확보해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경찰은 이날 수사관 60여명을 투입, 행사 주관사인 서울 회현동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뉴시스
[성남=오왕석 기자] 27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와 관련해 행사 주최 측 실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기원) A모 과장(37)이 지난 18일 오전 7시15분쯤 분당구 삼평동 공공지원센터 건물 옆에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성남 판교 추락사고는 전날 오후 5시53분쯤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회 '판교 테크노밸리축제' 축하공연 중 환풍구가 붕괴되면서 관람객 수십명이 20m 아래로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사고로 추락자 27명 가운데 16명이 숨지고, 11명(중상 8명, 경상 3명)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는 야외광장 공연장에서 걸그룹 포미닛의 공연 도중 공연을 높은 곳에서 보기 위해 건물의 환풍구 위로 일부 관람객들이 몰려 무게를 견디지 못한 환풍구 덮개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환풍구 덮개는 3mX4m 규모로, 깊이는 건물 4층 높이인 20m 정도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발생하자 지하 4층 주차장 환풍구를 통해 구조 활동에 나서 사고 발생 70여분 뒤인 오후 7시35쯤 구조를 완료했다.

사고 당시 관람객 700여명이 몰렸으며 공연 시작 30여분 뒤 추락사고가 발생하면서 공연이 중단됐다.

이처럼 사고가 발생하자 A씨는 18일 오전 2시부터 1시간20분 동안 수사본부가 설치된 분당경찰서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수원 자택으로 귀가하지 않고 사무실로 갔다가 이 건물 10층 옥상에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건물 내 CCTV(폐쇄회로)에 오전 4시쯤 10층 건물의 4층 판교테크노밸리지원본부 사무실에 들어가 직원들과 대화를 하다 오전 6시53분쯤 혼자 걸어 나와 비상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찍혔다.

사망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 건물 옥상에서 A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투신 직전인 오전 7시1분 SNS를 통해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희생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 글을 통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사고로 죽은 이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진정성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글을 남겼다.

경찰은 A씨가 자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과기원은 이데일리가 주관한 이번 판교테크노밸리축제에 총 사업비 2억원 가운데 195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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