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좌농협측 "순자본율 7%로 보전땐 경영 호전"
[시민일보=황승순 기자]전남 신안 안좌농협과 장산농협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부실경영이라는 경영진단를 받아 합병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안좌농협 일부 조합원들이 “장산농협과는 합병 못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는 합병에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들은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농협중앙회가 부실농협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자생력이 희박한 장산농협과 통합을 하게 되면 결국 안좌농협도 함께 자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4일 안좌농협과 조합원 등에 따르면 안좌농협과 장산농협은 농협중앙회로부터 부실경영에 대한 ‘적기시정조치’ 명령을 받아 2009년 8월 자율합병을 6개월 이내 실시하라고 통보받았다.
이에 안좌농협과 장산농협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로 통합에 대한 당위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안좌농협 일부 조합원(1191명)들은 “안좌농협은 물동량이 많은 농협으로 장산농협과는 달리 통합을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체회생이 가능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히려 이들은 “통합을 하게 되면 중앙회에서 무이자 자금(120~150억원)과 순자본율을 7%대로 맞춰준다고 하나 실제로는 별 의미가 없다”며 “통합을 하더라도 내년 3월 농협조합장 선거를 통해 새로 선출된 조합장이 합병을 추진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좌농협이 경영상태가 부실하다고는 하지만 현재 남아있는 마늘·양파만 팔아도 손실금을 충당할 수 있다”며 “올해 결산이 끝나고 중앙회 관리하 구조조정을 거쳐 농협이 건실해지면 통합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허나 이같은 주장에 안좌농협측은 “더 이상 통합을 조합원들의 입맛에 맞춰 미룰 수 없는 실정”이라며 조합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실제로 안좌농협 정연호 전무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농협은 2009년부터 경영상태가 좋지 않아 중앙회에서 무이자 자금을 한 푼도 못 받았다”며 “2012년 중앙회 진단결과 경영개선 및 합병으로 결론이 나와 자구책으로 미곡종합처리장(RPC) 및 지소폐쇄, 직원감원 등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산농협이 부실하다고 하지만 어차피 합병시점에서 중앙회 실사를 거쳐 순자본율을 7%대로 보전해주면 안좌농협과 합병 이후 경영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며 조합원들의 반대 입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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