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SNS,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온라인 등 가상공간에서 상대방을 괴롭히는 사이버불링(cyber-bulling)을 당했거나 가한 적이 있는 청소년은 각각 3.5%, 3.7%이었고 고위험군으로 갈수록 그 비율이 모두 높아져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는 학생일수록 사이버불링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18일~29일에 시립강북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에서 서울시 거주 청소년(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4998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ㆍ스마트폰 사용 및 사이버불링 실태조사 연구결과'를 8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의 중독척도는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만든 표준화된 청소년용 스마트폰 중독진단척도(S-척도)를 사용,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잠재적위험군'과 집중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 등 두 가지를 스마트폰 중독으로 규정했다.
조사 결과 청소년들은 인터넷 접속을 위해 PC(32.7%)보다 스마트폰(66.7%)을 더 많이 사용하며, 주사용 용도는 여가(40.2%), 커뮤니케이션(22%), 정보획득(19.6%) 순으로 나타났다.
남학생(15.9%)보다는 여학생(22.8%)에게서 스마트폰 중독률이 더 높게 나타났는데 여학생은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 모두에서 남학생보다 높았다.
학령별로는 고등학생(26%), 중학생(24.5%), 초등학생(7.7%) 집단 순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불링의 경우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으로 갈수록 사이버불링 가해ㆍ피해 경험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은 일반사용자에 비해 피해경험 비율은 약 3배, 가해경험은 약 6배 정도 높았다.
피해ㆍ가해 모두 여자 중학생 집단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녀 모두 초등학생(3.2%, 2.8%)보다 중학생(4.4%, 5.4%)의 사이버불링 피해ㆍ가해 경험률이 높았으나 고등학생 집단에서는 모두 감소(2.4%, 2.1%)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사이버불링을 가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 중 71.6%는 같은학교 친구, 특히 같은반 친구(51.4%)를 괴롭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시립강북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관계자는 "청소년이 인터넷, 스마트폰과 같은 첨단매체 사용에는 익숙하지만 이에 맞는 가치나 도덕기준은 아직 뚜렷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20%에 육박하는 가운데 스마트폰 중독으로 분류되는 청소년들의 중독정도가 더 이상 진전되지 않도록 건전사용문화 조성을 위한 꾸준한 예방교육과 가정지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에서는 2007년부터 운영 중인 아이윌센터의 학교방문 예방교육, 서포터즈 활동 등을 통해 인터넷ㆍ스마트폰 중독문제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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