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서울 촬영 경제효과 논란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03-27 16: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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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가브랜드가치 2兆 상승효과"
반대측 "근거 추상적… 좀 터무니 없다"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헐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촬영이 서울시내 곳곳에서 실시되면서 주요 도로 교통통제가 예정된 가운데 ‘서울시 홍보효과’와 ‘시민 불편’ 사이에서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대우 서울시 문화산업과장은 27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촬영으로)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수가 62만여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또 그로 인해서 소비지출 등의 부분이 876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 중요한 건 한국이라는 국가브랜드 가치 상승효과가 약 2조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제작비 30% 정도를 지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영화진흥위원회라는 곳에 외국 영상물을 우리나라에서 찍을 때 지원하는 사업이 있다”며 “서울에서 외국인들이 영화를 찍으며 돈을 지출했을 경우 그 비용의 20~30% 지원하는데 30억원 정도가 환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영화 한편을 위해 곳곳을 통제하는 게 옳은가’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서울이라는 이미지 자체가 해외 쪽에 알려진 게 1960~1970년대 또는 6.25 전쟁 직후의 모습들, 또는 북한이라는 테러국가로 묘사되는, 또 서울이란 도시 자체가 시위라든지 집회 이런 형태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부분이 있어서 이번 기회에 서울이 상당히 첨단화된 현대도시라는 이미지가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에 대해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일단 경제적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그 근거가 좀 터무니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문화평론가는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독자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산업연구원의 근거에 따른 것인데 그것도 약간 추상적”이라며 “2조원이 넘을 것이다, 800억, 700억원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어벤져스’와 같은 오락영화를 보고 한국이 좋아져서 관광을 온다든지 아니면 소비를 한다든지 이런 것 자체가 영화 장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락영화에 등장하는 격투, 액션 또 파괴되는 공간 장면들에 대한 선호성이 높아져서 관광과 소비진작 효과로 이어졌다는 식의 접근은 비약이 심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그런 영화를 촬영하는데 있어서 양해각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접근들이 거의 마블제작사의 모든 조건들을 수용한 거의 다 내놓은듯한 인사들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 되는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으로 의문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의 제작비 지원에 대해서도 “제작비의 20~30% 이상을 제공한다고 하는데 훨씬 더 많은 영화들에게 제작을 해 주는 게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관광이라든지 한국을 방문해서 여러 소비효과를 일으키는 것은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니다. 소위 말해 마니아 영화 혹은 독립영화를 바탕으로 했을 때 사람들이 훨신 더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그런 영화들을 지속적으로 마케팅 하는 것이 훨씬 낫지, ‘어벤져스2’에 서울이 나왔다고 해서 서울시가 좋아한다는 얘기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창피한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이라는 곳은 수도권 시민들까지도 다 이용하는 1500만 이상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인데 그 공간을 몇몇 유관기관이나 정부 단체들이 일방적으로 내주는 상황인 것”이라며 “할리우드 제작사 하나의 영화 촬영 현장을 15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정보를 알아야 하고 조심을 해야 하고 관련 단체들이 매달려 협조를 해야 하고 이런 상황들 자체가 굉장히 오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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