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문(光熙門)은 1396년(태조 5) 도성을 쌓을 때 동대문과 남대문 사이인 남동쪽에 세운 것으로, 서소문과 함께 시신(屍身)을 내보내던 문으로 수구문(水口門) 또는 시구문(屍軀門)이라고도 불렸다.
이후 광희문은 지난 1711년(숙종 37)에 고쳐 쌓았으며 1719년(숙종 45) 석축 위해 문루를 짓고 '광명의 문'이라는 뜻의 광희문 현판을 걸었다.
서울 중구는 1동 1명소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광희문 관광자원화 정비사업'을 완료하고 오는 17일부터 개방한다.
광희문은 지난 2012년 11월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희문 주변의 가로시설물을 정비하고 경관을 개선하고자 공사에 들어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도로를 축소하고 보도를 확대했다.
또한 문화재위원들의 고증과 심의를 거쳐 성벽 및 문루를 보수하고, 육축(陸築, 성문을 짓기 위해 큰 돌로 만든 성벽) 주변 화강석 박석포장 등을 전통 방식으로 복원했다.
이 과정에서 성벽 복원을 위해 해당 부지를 시굴한 결과 육축 북쪽 시굴지에서 예전 광희문이 있던 곳의 광희문 유구(지대석·확석·박석)가 발견되는 성과를 거뒀다.
광희문은 서울성곽과 어울리는 야간 경관을 위해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허가를 얻어 경관 조명등 150개를 문루와 성곽 내·외에 각각 설치해 은은하고 기풍있는 경관을 연출했다.
광희문은 연중 무휴로 24시간 개방된다. 2층 문루 내부는 중구가 운영하는 문화유산탐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자세히 볼 수 있다. 성문 옆 계단을 올라가 협문(夾門, 드나들기 편하도록 정문 옆에 따로 낸 작은 문) 옆 낮은 담장 밖에서도 볼 수 있다.
문화유산탐방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에 진행되며, 역사문화해설사와 함께 광희문 내부를 관람하고 인근의 흥인지문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둘러본다. 유치원, 초·중·고교생 및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중구 홈페이지(www.junggu.seoul.kr/)의 문화관광 메뉴로 들어가 신청하면 된다. 1회당 20명 내외로 신청을 받는다.
한편 광희문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문루가 철거되고 성벽 일부가 철거되면서 육축만이 남아있은 채 방치되어 오다가 1963년 서울성곽이 사적 제10호로 등록되면서 1975년 문루와 주변 정비 공사가 진행됐다. 이때 남아있던 육축부를 해체하고 현재 퇴계로의 도로 폭 확대를 위해 남쪽으로 15m를 옮기고 문루를 새로 중건했다.
서예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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