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제2롯데월드 허가 임의로 못 바꾼다"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3-11-24 15:10:0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市, 번복할만한 큰 권한 없다" [시민일보] 박원순 서울시장은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사고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잠실 제2롯데월드 허가 문제와 관련해 "이미 결정된 것을 임의로 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21일 '맑은 아파트 만들기' 우수사례 현장을 방문하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에서는 형식적인 절차상 결정 과정만 있고 (이미 허가된 것을 번복할 만한) 큰 권한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제2롯데월드 건립 결정 번복은)현재로써 어렵다"며 "이미 오랜 과정을 거쳐 건축허가가 난 걸 바꾸려면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써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국무총리실에서 오랜 과정을 거쳐 허가가 난 것이기 때문에 층수를 줄이려면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선 상당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국민의 안전과 국가 안위차원에서 잠실 제2롯데월드의 층수조정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박 시장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한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박원순 시장님은)허가권을 가지신 분이고 권고하실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이건 어떻게 보면 롯데 입장에서도 안전검증을 받아봐서 문제가 없다고 나오면 좋은 것이고 문제가 있다고 나오면 본인들도 건물 지어놓고 건물이 날아가는 일이 생기면 국민들 생명을 희생하는 일을 본인들이 강행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대한항공이 경복궁 옆 종로구 송현동 일대에 특급호텔을 건립하려는 것에 대해 "이미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돼 있어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중앙 정부와 협력하고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는 63빌딩(249m)의 2.2배인 555m 높이의 123층짜리 초고층 건물로 2015년 완공 예정으로 경기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와 불과 5.7㎞ 떨어진 곳에 위치해 안전성 확보 여부가 논란이 돼 왔다.

전용혁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