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손해보험사 보험계약의 중도해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가계 소비가 위축되면서 보험 지출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김기준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손보사의 보험계약 중도해지는 총 339만건으로 지난해보다 40.6% 증가했다. 해지금액(160조원)은 30.9% 늘어났다.
지난 2011년 해지건수와 금액이 전년에 비해 각각 2.4%, 3.5%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20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생명보험사의 경우에도 지난해 455만건(13.9%↑)의 보험계약이 해지돼 해지건수가 소폭 감소했던 전년(2.6%↓)과 비교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해지율 증가는 가계 소비 위축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는 게 김기준 의원의 해석이다.
김 의원은 “가계 상황이 어려울 때 지출을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하는 방법이 보험계약 해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가계 살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장밋빛 예측과는 달리 가계소비는 계속 위축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정부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낙관적인 기대를 버리고 보다 치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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