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QE 축소 영향 덜 받아… 경기 회복세 낙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묶어놨다.
경기가 차츰 나아지고 있다는 금통위의 입장에 변화가 없어서다.
전문가들은 대외 돌발변수가 덮치지 않는 한 당분간은 통화정책에 손대지 않고 상황 변화 추이를 주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내린 이후 넉달 연속 동결 조치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만장일치였다”고 밝혔다.
김중수 총재는 올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급락할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여건 불리하지 않다”
김 총재는 이 날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수가 잘 걷히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지만 재정지출 감소에 의해 4분기 성장이 급락할 것이라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을 낙관하는 이유로는 수출 호조를 꼽았다. 특히 수출 지역인 선진 경제권을 3가지로 나눠 영국·이태리·스페인 등은 아직 위기 이전보다 국내총생산(GDP)가 3~7%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프랑스·일본 등은 위기 이전의 GDP 수준을 회복했고 미국·독일 등은 오히려 3~5%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수출에 영향을 많이 받는 구조라 성장세에 이견이 있다”면서도 “수출 여건이 과거에 비해 불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한국 펀더멘탈 비교적 건전”
그는 이어 “최근의 원화 절상률이 다른 화폐에 비해 높은 것도 한국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비교적 건전하기 때문”이라면서 “미 연준이 양적완화(QE) 축소를 시작하더라도 영향을 덜 받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계심을 낮추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QE 축소 규모는 경제회복 속도와 시장 민감도를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봤다. 또 QE 축소에 따른 자본 유출입을 규제할 새로운 제도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신흥국의 금리 인상이 우리나라 금리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묻자 “자본 유출 위험에 대비하려고 금리를 매우 급격하게 자주 올렸다”고 분석한 뒤 “현재로선 우리 나름대로 경제상황에 대처하고 있어서 같이 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총액한도대출 정책 효과가 당초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에 수긍했다.
그는 “실적이 예상치의 10분의 1 수준으로 부진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시작부터 일시에 효과를 낼 것이라고 보지 않았다. 현실적으로는 신규 대출자를 발굴하는 게 어렵고 은행 입장에선 여신심사 문제가 있다. 도덕적 해이를 감안해 전환대출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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