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을 기록한 장마와 폭염, 예년보다 이른 추석 등으로 단기적인 물가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올해 추석 물가 불안 우려된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소비자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장마와 폭염에 더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11일이나 빨라지면서 물가가 단기간에 불안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제수용품의 가격은 보통 추석 기간 일시적인 수요 증가로 8월부터 9월까지 큰 폭으로 상승한다. 최근 10년간 월별 소비자물가 변동을 살펴보면 추석을 앞둔 8월과 9월의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았다. 일시적으로 제수용품의 수요가 크게 느는 데다 기상악화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최근 10년간 소고기 가격은 8월과 9월에 전월보다 평균 0.8%, 2.7% 올라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조기도 각각 0.8%와 2.8%, 배추는 48.9%와 16.9% 올라 8월부터 두 달간 물가 불안 양상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긴 장마의 영향으로 농산물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된다. 강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채소류의 물가 상승이 전체 농산물 물가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번 추석(19일)은 계절상 여름(서울 기준 27일까지)에 속한다. 제수용품으로 주로 사용되는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추석이 계절상 여름에 속했던 해의 평균(5.7%)이 가을에 속했던 해의 평균(2.0%)보다 크게 높았다.
가을이 제철인 사과, 배, 배추 등 주요 제수용품의 공급이 추석의 시기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배추와 명태 등 주요 농축수산물의 정부 비축물량을 확대 공급해야 한다”며 “직거래 장터를 활성화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성근 선임연구원은 “반복되는 추석 물가 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생필품에 대한 유통 구조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농축수산물의 저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저온 저장시설을 확대하고 주요 품목에 대하 첨단 생산시설을 확대해 이상 기후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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