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5가구중 4가구 ‘저소득층’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3-08-12 1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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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체 늘고 긴 불황으로 평균 소비성향 하락

한은 “소비활력 저하·성장잠재력 약화 우려돼”



60세 이상 고령층 가구의 80%가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1분위’에 속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령화로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저소득 가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비 위축, 성잠잠재력 약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한국은행 조사국 계량모형부 황상필 팀장·정원석 조사역은 12일 이 같은 내용의 ‘가계수지 적자가구의 경제행태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의 소득대비 가계수지는 2011년 19%에서 지난해 21%로 상승했다.


가계수지란 소득에서 소비와 비소비 지출을 뺀 것으로, 이 수치가 개선된 것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평균소비성향이 하락한 결과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2003~2011년 0.77에서 0.74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적자가구도 1.36에서 1.32로 줄었다.


가구의 부채상환 증가도 소비 부진을 초래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부동산관련 차입은 전체 차입대비 41%로 전년의 31%보다 확대됐다. 적자가구의 경우 2011년 37%에서 2012년 39%로 2%포인트 뛰었다.


소득대비 부채상환 금액이 전체 가구의 평균상환 비율인 30%를 상회하는 과도부채상환 적자가구 비중은 2003∼2008년 7%에서 2012년 11%로 증가했다.


황 팀장은 “가계는 가계수지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서 자산을 매각하거나 부채를 차입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점진적인 가계수지 개선은 부동산 담보대출을 비롯한 부채상환 증가 영향으로 소비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가구 대비 적자가구의 비율은 2003~2011년 평균 26.1%에서 지난해 23.7%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 비율은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가구주 연령이 60세 이상의 고령일수록 높았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 적자가구 중 80% 가량이 소득 1분위인 저소득층이었다.


황 팀장은 “인구 구조상 60세 이상 저소득 가구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소비활력 저하와 성장잠재력 약화가 초래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적자가구의 가계수지 악화 주범으로는 교통 등 선택재 소비지출이 꼽혔다. 적자가구 중 차량보유가구 비중은 2003~2008년 58.4%에서 2009~2012년 65.7%로 높아졌다.


또 적자가구의 소비지출 규모는 흑자가구에 비해 약 1.14배 컸다.


황 팀장은 “적자가구의 가계수지 적자는 자동차 구입 등 교통 지출과 관련성이 높았다”면서 “특히 60세 이상 적자가구의 경우 흑자가구 보다 입원서비스와 생계유지를 위한 자동차 구입·유지비용 지출 비중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제 불확실성 완화,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가계수지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적자가구 비중이 높은 고령층 가구에 대한 소득여건 개선대책 마련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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