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성장률 1.1%… 9분기 만에 0%대 탈출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3-07-25 18: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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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경기회복론 힘 얻어… “낙관 이르다” 지적도

광공업생산 여전히 마이너스… 대외 불안요인 상존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1% 성장했다.


8분기 연속 지속됐던 전기 대비 0%대 성장률을 벗어나게 됐다.


한국은행이 지나치게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은 잦아들 전망이다. 그러나 0%대 성장률을 깬 것이 ‘저(低)성장’을 탈피했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 재정집행 덕 봤다.


한은은 2분기 실질 GDP(속보치)가 전기 대비 1.1% 성장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3% 성장했다.


전기대비 GDP 성장률은 지난 2011년 1분기(1.3%) 이후 최고치다. 지난 11일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한은이 밝혔던 예상치(1.0%)보다도 0.1%포인트 높다.


김중수 총재는 “2분기에는 1분기 성장률(0.8%)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까지 매분기 1% 내외로 성장해서 2014년까지 이 수치를 유지하면 잠재성장률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이에 따라 2011년 2분기부터 8분기 동안 이어져온 0%대 저성장 기조가 깨졌다.


우리나라의 실질 GDP는 2011년 1분기 전기대비 1.3% 성장에서 2분기 0.8%로 내려앉은 뒤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8%, 0.4%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2년에는 1분기 0.8%, 2분기 0.3% 성장에 그쳤고 3분기에는 0.0%까지 내렸다가 4분기 0.3%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1분기에는 0.8% 성장율을 보였다.


2분기 GDP 성장률이 1.1%를 보인 것은 민간소비가 증가로 전환한데다 정부 소비와 건설투자,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결과다. 사실상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어나면서 0.6% 증가했다. 1분기에는 0.4% 감소했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3% 늘었다. 수출은 영상음향통신기기를 중심으로 1.5%, 수입은 반도체 및 전자부품 등이 늘어 1.0%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2.0% 성장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 위주로 1.5%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운수및보관(-1.2%)과 정보통신(-0.3%)이 감소했지만 보건사회복지(2.6%)와 금융보험(1.8%), 도소매음식숙박(1.0%)이 선방하면서 0.9% 성장했다. 제조업은 전분기(1.3%)보다 낮지만 0.8% 성장세를 보였다.


◇완만한 경기회복 힘 얻어…”낙관 이르다” 지적도


이번 GDP(속보치) 발표로 한은의 부실 전망 논란은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하반기에 1%대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한국 경제가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은이 예측하는 3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1.1%, 4분기를 1.0%다. 5월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효과를 감안한 수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0%대 성장률 탈출로 경제를 낙관하기엔 이르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 경제의 둔화 추세 등 대외 불안요인이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거시분석실장은 “이번 수치는 지난 3년간 저성장에 따른 기저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현장 체감효과가 크지 않은데다 광공업생산이 여전히 마이너스인데 GDP가 1.0%대로 나온 것은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양적완화와 중국의 더딘 성장세 등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성장률을 주도한 반도체·스마트폰 등 정보통신(IT) 부문의 경우 소수의 수출 대기업이어서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와 괴리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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