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시장 엔低충격 본격화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3-07-15 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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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 20년래 최저수준 육박

일본 엔화 가치가 구매력평가 환율을 기준으로 20년만에 최저 수준에 육박함에 따라 우리의 수출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관광수지를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엔화 가치 20년래 최저, 우리 기업의 수출 가격경쟁력 약화 우려’라는 보고서를 통해 “구매력평가 환율을 이용해 1991년부터 원화 대비 엔화를 분석한 결과 2013년 현재 기준시점(1991년=100)에 비해 약 18.1% 저평가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구매력평가 환율(PPP:Purchasing Power Parities)이란 한 나라의 화폐는 어느 나라에서나 동일한 구매력을 지닌다는 가정 아래 서로 다른 통화의 구매력을 비교해 결정되는 환율이다. 보고서는 일본경제의 거품이 붕괴되기 시작한 1991년을 기준(100)으로 구매력을 비교해 환율을 산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엔화의 가치가 원화에 대해 가장 저평가된 시기는 2007년(30% 이상)이다. 엔화가치는 5년여만에 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베노믹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9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엔화가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2007년의 최저치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엔화가 달러와 원화에 비해 크게 절하되면서 국내 수출 둔화, 관광수지 악화 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일본은 엔화 가치 하락에 힘입어 수출경쟁력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 일본의 수출증가율(전년동기 대비)은 2012년 3분기와 4분기만 해도 각각 -8.1%, -5.5에 그쳤으나 올 1분기에 1.7%로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2분기 7.0%로 뛰어올랐다.


우리의 수출은 아직까지는 엔화가치 하락으로 큰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으나 하반기부터는 상당한 충격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으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엔화 약세로 일본에 대한 수출(전년 동기 대비)은 ▲2월 17.2% ▲3월 18.7% ▲4월 11.5% ▲6월 11.5%등으로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일본인의 한국 방문은 줄어드는 반면 한국인의 일본 방문은 늘어나 관광 수지 악화도 현실화되고 있다.


올 1월부터 4월까지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일본을 다녀온 한국인 관광객 수(누적 기준) 증가에 따른 손실액은 2억6000만 달러,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수 감소에 따른 손실액은 3억1000만 달러로 모두 5억7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을 통해 원·엔 환율 급락을 막아야 한다”며 “엔저로 피해를 입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유동성 지원 확대책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본의 양적완화에 따른 엔저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국가들과 통화 공조 체제도 강화해야 한다”며 “엔화와 비교해 원화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경우 추가적인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확대 등도 검토해야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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