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닫힌 지갑… 인터넷 쇼핑몰도 타격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3-06-18 1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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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카드 승인실적 증가율 1년새 33.7%나 줄어

불황속 사치재 소비 뚝… 백화점 승인금액 바닥


#직장인 백모(31·여)씨는 옷을 구입할 때, 온라인 쇼핑몰을 자주 이용하는 '알뜰 쇼핑족'이다. 백씨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 탓에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옷을 구매하곤 했지만, 최근 그 빈도가 크게 줄었다.


백씨는 "다른 생필품들의 물가가 많이 올라 옷에 돈을 쓰는 데 주저하게 된다"며 "예전에는 1번 생각하고 구입하던 것도 요즘에는 2~3번 다른 사람의 의견까지 물어보고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터넷 쇼핑을 주로 이용하던 알뜰 쇼핑족들조차 이를 외면하면서 인터넷 쇼핑몰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인터넷상거래 업종의 카드승인 금액(체크·선불카드 포함)은 2조4200억원으로 전년동원대비 역대 최저 증감률을 기록한 지난 4월(-19.4%)보다도 더 낮은 -33.7%의 증감률을 보였다.


이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생활필수품이 아닌 의류·화장품 등을 주로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찾는 고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백화점 업종의 카드승인금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감소한 1조2100억원을 기록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경기악화로 사치재에 대한 소비를 일차적으로 줄임에 따라 백화점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이미 바닥을 찍었다"며 "경기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인터넷상거래 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감률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생활필수품을 주로 판매하는 대형할인점은 지난해보다 1310억원(4.8%)증가한 2조8370억원의 카드승인실적을 보였고, 슈퍼마켓과 편의점의 카드승인실적도 각각 1조6890억원(10.3%↑), 4330억원(29.3%↑)을 기록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인터넷 상거래·백화점 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출으로 하락한 반면 경기상황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생황필수재를 주로 판매하는 슈퍼마켓·편의점 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기침체로 인한 여파는 사치재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실적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달 신용카드 승인금액의 전년동원대비 증가율(2.4%)이 협회가 신용카드 실적 통계를 산출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


이는 체크카드와 선불카드를 포함한 전체 카드승인금액 증가율(3.6%)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무분별한 소비를 막기 위해 소비자들이 체크카드의 사용을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체크카드의 증감율(10.2%)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두 자리 수의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도 숙박업종 중 평균결제금액이 높은 특급호텔과 관광호텔의 카드승인금액 증감률을 하락한 반면 비용이 낮은 콘도와 기타숙박업의 증감률은 상승하는 등 소비위축으로 인하 소비자의 패턴이 다양한 업종에서 나타나고 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신용카드의 소비 진작 기능이 점차 약화되고 있어 통화 및 실물경제 부양 정책이 가시화하기 전까지는 소비 침체와 카드승인실적 둔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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