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지난 12일 전남 여수시 율촌면 조화리 일대에 흑비(검은비)가 내려 주민들이 불안에 휩싸였다.
이날 내린 비로 차량은 물론 농작물이 검은색 물질로 오염돼 피해를 입었다.
흑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익명의 주민 A씨는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비가 새카맣게 내려왔다. 차가 아스팔트를 연상할 만큼 새카맣다"고 밝혔다.
A씨는 "집 옥상이 새카맣다. 이런 공기를 마시고 살았다 생각하니 울화통이 터진다"며 "수확철인 유기농 복분자 이파리가 새까맣게 돼있다. 죽을 맛"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또 이번 사태의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인 김준태 씨도 같은 방송에 출연, "진짜 울분터진다. 그동안 몇번이나 민원을 제기했으나 대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해부터 비온 후 검은색 미세먼지가 많이 낀다는 주민들 제보가 들어와 경찰청, 환경청에 민원을 넣었지만 아무 대답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산단내 게르마늄 공장이 있는데 샌딩작업시 쇳가루를 그냥 노출시킨다는 제보가 몇번 들어왔다"며 "(여수시는)이번 사건 진상을 확실히 파악해야 하며 주민이 참여하는 산단관리대책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비가 조화리에서 1~3km 떨어진 율촌 제1산단에서 발생한 분진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 유관기관과 조사에 들어갔다.
또 경찰도 흑비 시료를 채취, 국과수에 의뢰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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