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최근 직위해제를 당한 영훈고교의 전 교감이 "입학비리를 정말 도왔다면 편히 살았을 것"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영훈고교의 정 모 전 교감은 최근 입시비리 등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학교법인 영훈학원 소속 영훈중의 비리 제보자로 몰려 억울하게 직위 해제를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 전 교감은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괴롭다. 이런 학교가 다신 나오지 않는 시금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교장 직무대리로서 교장 명칭을 사용했다는 등의 사유로 직위 해제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교감은 "말로 해줘도 될 문제였는데 당황스럽다"며 "이사장이 평소 나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시키는 대로 잘 안 한다'는 거다. 그런데 시키는 게 정당하다면 오히려 발벗고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9년도 영훈 국제중 신입생 모집시 일부 학생 명단을 주며 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당시 그는 영훈고가 아닌 영훈중의 교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건 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할 수도 없는 일이다. 당연히 안 됐다. 그 때부터 '그것도 못하느냐'며 호되게 혼났다"며 "그 뒤로 국제중 업무에서 손 떼라고 했다"고 말했다.
영훈학원 내에서 중학교 재직중 고교로 옮긴 건 '눈 밖에 난' 셈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한편 정 전 교감은 "입학 문제로 직접 돈이 오고 가는 걸 본 적은 없다. 소문만 들었다"며 "이번 입학비리 수사 사건이 터지고 나서 '잘 무마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어떤 분을 통해 내게 왔다"며 경위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31년의 교직생활을 이런 쪽으로 몰아가니 굉장히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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