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측, “남양유업 임원 사과 진정성 없다”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3-05-10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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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협의회에 먼저 사과하는 게 우선”

[시민일보] 남양유업 임원들이 9일 최근 영업직원의 가맹 대리점주에 대한 폭언 파문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사과의 진정성을 두고 다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창섭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장은 10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실질적인 피해자인 저희 대리점협의회에 먼저 사과를 하는 게 우선이었고, 두 번째로 사과문에 나온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 불법행위에 대한 고백이 없었고 인정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남양유업측이 제시한 500억원 규모의 대리점 상생기금 마련 등에 대해서는 “250억 규모의 상생기금을 항상 쓰고 있었는데 5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그 상생기금이라는 게 자기들의 매출 성장을 위한 영업비용 지출을 250억원하다가 5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것인데, 실질적 팩트는 거기에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선 구체적인 불법행위에 대한, 자기들이 진짜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사죄, 전산조작을 통한 불법적 밀어내기,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보내기, 또 유통업체 파견사원 임금 떠넘기기, 각종 떡값 요구, 회사의 영업직원들이 대리점주에게 인격을 짓밟는 억압적 행동 그리고 언어들을 일삼은 것에 대한 사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훈 남양유업대리점 피해자협의회 총무는 이날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개별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은 부분 때문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 총무는 “밀어내기와 불법적 착취와 인격적 모독을 회사에서 대리점에 자행을 해 왔다. 모든 죄를 대리점에 다 씌워놓고 저희들에게는 사과의 ‘사’자 한 마디 없이 어디에 사과를 한단 말인가”라며 “정말 진정한 사과를 하고 싶다면 먼저 당사자인 저희에게 와서 미안하다, 죄송하다, 앞으로 재발방지를 하겠다고 사과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관행을 남양유업 경영진이 미리 알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역시 “순전히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다 똑같이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 본사 메일로 지점으로 하달이 되는데 본사에서 모르고 있으면 밀어내기가 가능하겠는가”라며 “본사의 지시 하에 밀어내기가 자행된 것이지 일개 영업상원이 각 대리점별로 그 많은 물량을 내려 보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남양유업측의 500억원의 상생기금 마련 등 제안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전혀 없다. 그것을 정말로 실효성 있게 하려면 대리점 연합회와 상의를 해서 상설감시기구를 만들고 그것이 어떻게 쓰이는가를 투명하게 한다면 그 쓰이는 거래 내역은 우리가 알 수 있다”며 “그런데 말만 뱉어놓고 지켜준 적이 한 번도 없으니 저희들도 절대 못 믿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양유업측의 최경철 본부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조목조목 욕설에 대해, 밀어내기 병폐에 대해, 그리고 직원들이나 불손한 행동에 대해, 떡값이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도 인정을 하고 대리점주께 사과를 드렸다”며 “전국 약 1500개의 대리점이 있는데 각 대리점들 지역모임에 저희 직원이나 임직원들이 참석을 해서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500개 대리점에 일일이 찾아가서 사과하라고 요구할 생각도 있는가’라는 질문에 “뭐든지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대리점협의회쪽의 손해배상 요구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인 손해액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는데, 그분들이 실질적인 손해에 대해 보상을 요구하고 게신 걸로 알고 있고 거기에 대해서도 보상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생기금 500억원에 대해서는 “일단 500억원 기금 출연에 대해 어제 생각을 했고, 원칙적으로는 모두 대리점의 발전, 대리점의 경제적인 환경개선을 위해 쓴다는 부분은 맞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는 조금 더 기술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양유업 직원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불매운동 등이 벌어져 오히려 각 지역대리점 사장님들이 고통을 받고 계시는 상황”이라며 “하루 빨리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해 영업활동에 더 이상 피해가 없으시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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