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 "수요부진으로 설비투자 축소하겠다"
지난해 국내 주요기업의 설비투자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올해 계획은 지난해 실적 대비 6.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정책금융공사는 "설문지 및 구술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주요기업의 설비투자 실적이 2011년(131조8000억원) 대비 0.6% 감소한 131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설비투자가 0.6% 늘어난 반면 중견·중소기업에서 각각 5.1%, 6.4% 감소했다.
지난해 설비투자 실적은 연초 수립했던 135조1000억원에 비해 3.0% 축소 조정됐다. 대내외 충격이 크지 않았는데도 실적이 전년 및 연초계획 대비 줄어든 것은 경제 불확실성의 장기화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보인다.
올해 계획은 지난해 실적 대비 6.8% 증가한 139조9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됐던 잠정계획 127억9000억원보다 9.4% 늘어난 것은 국내외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음을 나타낸다.
지난해 집행하지 않은 투자가 이연되고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이 완화된 측면도 있다. 발전설비 등 공공부문 확대도 투자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대기업(8.5%)은 증가폭을 확대할 예정인 반면 중소기업(-11.4%)은 지난해보다 감소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제조업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3.7%, 비제조업은 10.7% 증가할 전망이다. 제조업에서는 석유정제, 기타운송장비 순으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비제조업은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이 30% 이상 크게 확대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산능력 확충(1.2% 감소)을 위한 설비투자는 감소하는 반면 유지보수(19.4% 증가)를 위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 계획을 살펴보면 내부자금 조달이 전년대비 8.0% 증가한 8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64.3%), 중견기업(48.7%), 중소기업(57.5%) 세 기업군 모두에서 내부자금 조달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자금의 조달금액은 50조원으로 전년대비 4.8% 늘어날 전망이지만 조달 비중은 줄어든다. 직접금융은 회사채를 통해 8.0% 조달을 늘리고 주식을 통해 18.9% 줄일 예정이다.
설비투자 결정요인으로 '향후 경기전망'을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62.3%로 지난해(60.9%)보다 증가했다. '수요부진' 때문에 설비투자를 축소하겠다고 응답한 업체도 35.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3145개 사업체를 표본(회수율 95.6%)으로 약 45일에 걸쳐 파악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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