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일본우경화' 설전 뜨겁다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3-05-01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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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기자 "신사참배는 국내문제", 이장희 교수 "희틀러 등장을 상징"
[시민일보]최근 일본의 우경화 논란으로 인해 한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한일 양측의 대표 논객이 이를 둘러싸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이장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와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 특별기자는 이날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각각의 입장을 밝혔다.

먼저 구로다 기자는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한국에서)난리였는데 아베 총리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이웃나라에 대해 신경 썼다. 자기는 안 가기로 돼 있던 걸 지킨 것”이라며 “그 대신 국민들에 대한 자민당 정권의 약속, 신사참배 해야 된다는 건 일단 지켜야 되겠다는 차원에서 부총리인 아소가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160명 대량 참배했다고 하는데 그건 여야 다 그렇다. 그것이 바로 국민 여론이 지금 그렇게 돼 있다는 것”이라며 “야당측에서도 나라를 위해 희생당한 영혼을 모시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 이웃나라에서 여러 감정이 있어 불만, 비판이 있어도 이건 어디까지는 우리 국내 문제이라는 여론이 확산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장희 교수는 “히틀러의 등장을 상징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1929년 전후로 세계대공황이 일어났을 때 히틀러는 무슨 경제적으로 소위 말하는 아우토반 고속도로를 건설해서 실업자 문제를 대량으로 해 경제적으로 독일 국민을 만족시켜 줬는데 아베 총리도 사실 민주당 정권 이후로 일본의 경제에 대한 만족을 해주고 난 이후 연속으로 이같은 우경화적 발언을 하는 것은 마치 히틀러가 바로 이와 같은 나치주의로 가는 경향을 연상케 한다. 상당히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베 총리가 ‘침략의 정의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한 것에 대해 “국제정세 과거를 다 볼 때 이기면 정의고 패배하면 불의라고 되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일본의 과거에 있었던 것이 다 침략행위로 보지 말라, 그것에 대해 불만이 있다는 뜻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주전쟁을 일으키고 동남아, 중국 다 점령한 것이 바로 일본이고, 그래서 도쿄 군사법정에서 25명의 A급 전범이 사실 전쟁범죄라고 판결이 났다”며 “무라야마 총리는 1995년 바로 피해국가인 한국과 중국에 대해 1910년 한일강제병합조약 자체는 유효하지만 강제에 의해 됐고, 이같은 힘에 의한 피해국가들에게 또 당사자에게는 사과한다고 화해의 뜻을 전했는데 이걸 전부 부인한다는 것은 반평화 주의”라고 비난했다.

구로다 기자는 ‘침략이었다는 건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고 반박하며 “일본의 상당한 학자들, 언론들을 봐도 과거 일본 대동아전쟁 했던 시절 물론 중국 대륙에 대한 여러 사건, 사변들이 침략부분이 많다는 게 하나의 결과인데 주로 동남아에 있어서의 구라파(유럽)의 식민지 지배에서 해방된 계기가 된 것 아니냐, 그것도 생각해 달라는 뜻이고 일방적으로 매도당하기에는 곤란하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군대 보유 금지를 규정한 일본 평화헌법 9조를 개정하는 문제에 대해 “지금 세상에 군대를 가지면 안 된다, 전쟁에서 무력행사 하면 안 된다, 교전권을 포기하라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라며 “1945년 일본이 패전 직후 연합군이 앞으로 일본 군국주의 부활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일본에 만들어준 것인데 남의 범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베는 한국과 똑같은 보통 나라로서 자주헌법, 자기들이 헌법을 만들자, 그걸 위해 자위력, 국방력을 가져야 된다는 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그건 너무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장희 교수는 “만약 아베 총리께서 정말 일본의 애국자라면 그 순서에 있어서 우선은 과거의 역사적인 사실을 겸허히 수용하고 그 피해자들에게 진정으로 사과를 해서 협조 또는 인정을 받아야 한다”며 “독일은 겸허하게 과거에 피해자들의 아픔을 말로 뿐 아니라 법적으로 보상을 해서 분단 자체도 해소를 하고 이제는 국제사회에 기여하지 않는가. 그런데 일본은 과거에 잘못된 걸 전혀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향후 한-일 관계, 중-일 관계에 대해 구로다 기자는 “과거역사에 대한 역사 인식의 견해 차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만약 중국, 한국에서 반발, 비난이 나왔을 때는 감수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본측에서도 아베도 얘기했지만 야스쿠니 신사 참배문제는 어디까지나 일본의 국내 문제이기 때문에 일본의 국민적 감정 같은 것을 포함해서 주변 나라를 포함해 세계에 설명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연히 대립도 있고 논쟁도 있을 것인데 어쩔 수 없다. 하나의 역사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장희 교수는 “역사인식의 이같은 발언은 인류 차원의 문제이고 세계질서에 대한 부정”이라며 “단순한 한-일 관게를 넘어 현 UN체제를 부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여론이 그냥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베 정권이 빨리 물러나는 방법이고 정권차원에서의 접근보다는 일본에도 역사와 평화에 대한, 인권에 대한 양심적인 세력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과 또 세계 사회의 양심과 평화를 지향하는 NGO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일본사회에 강한 여론을 일으키도록 해서 일본정권을 압박해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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