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조원의 총액한도대출 증액으로 최소 6조원의 자금이 시중에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24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의 월평균 대출액이 200억~300억원 가량 나간다고 볼 때 온랜딩(금융권을 통한 간접대출) 프로그램으로 최소 6조원은 기업에 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은이 3조원의 자금을 은행권에 제공하면, 은행이 여기에 보태 최소 6조원까지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앞서 한은은 총액한도대출 한도를 종전의 9조원에서 12조원으로 3조원 증액해 창업 7년 미만의 우수기술 보유기업의 '기술형창업지원한도대출'에 배정키로 했다. 적용금리도 현재의 1.25%에서 0.5~1.25%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
총액한도대출은 한은이 정한 대출총액 한도 내에서 은행에 저금리로 중기대출자금을 대주는 일종의 중소기업 지원제도다.
김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의 사례를 곁들여 "원칙적으로 중앙은행의 역할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중소기업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화량을 쓰더라도 실물경제에 전달되지 않는 게 문제"라며 "양을 충분하게 하되 실물에 어떻게 도달하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영세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파이낸셜 인클루전(financial inclusion, 금융 포용성)과는 다른 목적을 갖고 있지만, 일단 조심스럽게 시작해본 뒤 그 효과에 대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에서 신용정책으로의 전환이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이 날 간담회에는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장,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박원암 홍익대 교수, 신인석 중앙대 교수, 양준철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참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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