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등 농림수산품 한달새 3.8%나 급락
생산자물가가 석달만에 하락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공산품 가격이 내린 탓이다. 채소값이 떨어진 영향도 컸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떨어졌다.
석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 전월대비 0.3% 떨어졌다가 올해 1월(0.2%) 4개월만에 오름세로 전환한 뒤 2월에도 0.7% 상승했었다.
3월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데는 공산품 가격이 급락한데다 채소값마저 내렸기 때문이다.
임수영 물가통계팀 과장은 "가중치가 큰 공산품에 유가 하락분이 반영됐고 채소류 위주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농림수산품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한달전보다 0.6%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철강시황 악화로 인해 석탄·석유제품(-3.1%)과 제1차금속제품(-1.8%) 위주로 값이 내렸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3.8%나 내렸다. 축산물이 2.1% 올랐음에도 채소류(-11.0%)가 크게 하락해서다. 수산물(-2.7%)과 과실류(-1.8%), 식량작물(-0.5%)도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채소류인 시금치가 한 달 전보다 42.5%나 폭락했다. 상추(-33.7%)와 오이(-32.9%) 값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산물인 우럭(-29.1%)과 김(-20.8%), 전복(-16.1%), 넙치(-5.3%) 등도 줄줄이 내렸다. 식량작물인 감자와 고구마는 한달전보다 각각 21.9%, 6.0% 하락했고 과실류인 사과와 배도 2.8%, 0.6% 떨어졌다.
전력·가스 및 수도는 1.4% 상승했다. 서비스물가도 운수(0.6%)와 금융·보험(0.2%) 위주로 올라 전월대비 0.2% 확대됐다.
특수 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전월대비 각각 1.5%, 6.8% 내렸다. 에너지도 0.7% 하락했다. 정보통신(IT)마나 0.3% 올랐다.
생산자물가를 전년동월대비로 보면 2.4% 하락했다. 이는 2009년 10월(3.1%) 이후 최대 낙폭이다.
국내출하·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광산품 위주로 원재료 물가가 2.8% 올라서다. 최종재와 중간재는 각각 0.1%씩 내렸다.
국내출하 제품과 수출품의 가격변동을 종합한 총산출물가지수도 한달전보다 0.1% 내렸다.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의 국내출하가격이 하락하면서 각각 3.5%, 0.2% 떨어진 영향이다.
국내공급물가지수와 총산출물가지수의 전월동월대비 증감률은 각각 -4.1%, -3.1%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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