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통화량(M2) 증가율이 5개월 만에 5%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시중에 풀린 돈 만큼 기업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통화 및 유동성'과 '3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시중통화량(M2)은 1857조1350억원(원계열·평균잔액)으로 전년동월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만기 2년 미만의 단기특정금전신탁(MMT) 예치가 늘어난 결과다. 만기 2년 미만의 MMF는 134조7904억원으로 한 달 전(129조5440억원)보다 5조2464억원 늘었다.
M2 증가율이 5%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9월(5.2%) 이후 다섯달 만이다. 같은 해 10월 4.6%로 내린 뒤 4개월 연속 4%대에 머물렀었다.
한은은 3월 M2 증가율도 5%대가 유지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기업투자 흐름을 짐작해볼 수 있는 은행의 기업대출(원화) 증가 폭은 지난달 3조원으로 전월(3조2000억원)보다 2000억원 축소됐다. 3월말 기준 총 잔액은 599조8782억원이었다.
중소기업대출 증가 폭이 2조9000억원으로 전월(2조3000억원)보다 늘었음에도,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우량 대기업들의 대출수요 둔화로 대기업 대출(2월 +8000억원→3월 +1000억원)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기업어음(CP)는 7000억원 감소했다. 에너지 공기업이 동절기 원료수입을 위해 발행했던 CP를 3월중 순상환한 효과다.
주식발행 증가 규모도 전월 3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회사채(공모)는 시장금리 하락과 기관투자자의 투자수요 증가로 순발행 규모가 1조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계절성을 고려한 계절조정계열로 보면 2월 M2 증가율은 전월대비 0.7%였다.
M2에 만기 2년 이상의 장기 금융상품을 합한 금융기관유동성(Lf, 원계열·평잔)은 2488조53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1% 늘었다.
Lf에 국공채·지방채 등을 더한 광의유동성(L, 원계열·월말잔액)은 3166조9939억원으로 8.2% 증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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