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에 발을 들인 이른바 소상공인들이 격화된 경쟁 속에서 '쓴 잔'만 들이키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5일부터 5일 동안 전국 소상공인 200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경영상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상공인의 92.4%가 현재 체감경기를 '어렵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매우 좋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은 단 1명도 없었고, '다소 좋다'는 1.0%로 극히 저조했다.
동업종 간 치열한 경쟁 또한 적지 않은 문제로 지적됐다. 소상공인의 절반에 달하는 49.2%는 자신이 속한 업종이 소상공인 간 '과잉 경쟁상태'라고 느끼고 있었으며, '다소 경쟁상태'는 37.2% 수준이었다.
경영상 애로사항으로도 '동업종 소상공인 간 과당경쟁(19.1%)'이 '내수침체로 인한 판매부진(33.0%)'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이밖에 '대기업의 사업영역 침해(17.5%)', '낮은 수익구조(12.4%)', '자금 조달 곤란(7.7%)', '경상비용 부담 증가(4.1%)', '영업 및 마케팅활동 부족(4.1%)' 순이었다.
올해 경영상황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70.2%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중 13.1%는 '크게 악화', 57.1%는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소득 변화에서는 절반이 넘는 56.0%가 소득이 '하락했다'고 답했다.
우리사회에서 느끼는 소상공인의 위상은 76.4%가 '낮다'고 느꼈고, 본인을 '빈곤층'으로 생각하는 소상공인도 34.7%나 됐다.
새정부가 발표한 소상공인 국정과제 중 시급한 사안으로는 '소상공인 적합업종 범위 확대(24.2%)', '소상공인 진흥기금 조성(21.4%)', '대형유통 불공정거래 개선(20.7%)' 순이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판매부진과 소상공인 간 과당 경쟁 및 대기업의 사업 진출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영여건이 매우 곤란해졌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소상공인의 활력회복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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