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투자할 곳 마땅치 않다"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3-04-01 15: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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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현금성 자산 124兆
10대그룹이 보유중인 현금 자산이 12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10대그룹 소속 83개 12월 결산 상장사의 현금성 자산을 집계(연결 기준)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총 123조7000억원으로 전년의 112조4000억원보다 10%포인트인 11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비롯해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한 단기 금융상품, 금융기관 단기 예치금 등으로 현금과 유사한 환금성을 갖고 있다.
10대그룹 중 삼성, 현대차, GS 등 3개 그룹은 전년보다 현금성 자산이 증가했으나 나머지는 크게 감소했다.
삼성그룹(14개사)의 현금성 자산은 작년 말 기준으로 44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의 33조2000억원보다 33.3%(11조1000억원)가 증가하면서 10대그룹 중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매출 201조원, 영업이익 29조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현금성 자산도 2011년 말 26조9000억원에서 작년 말 37조4000억원으로 무려 39.3%(10조5000억원)나 급증했다.
현대차그룹(9개사)도 지난해 말 34조5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전년보다 25.4%가 증가했다.
국내시장의 부진을 딛고 수출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현금성 자산이 전년보다 3조8000억원, 2조9000억원이 증가한 19조1000억원과 6조2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합계액이 10대그룹 전체의 63.7%인 78조8000억원을 차지했다.
GS그룹(8개사)은 영업실적이 부진했던 GS건설의 현금성 자산이 감소했으나 ㈜GS와 GS리테일이 호조를 보이면서 현금성 자산이 전년보다 10.9% 증가한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SK그룹을 비롯해 LG그룹,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한진그룹, 한화그룹은 현금성 자산이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SK그룹(16개사)은 2011년 말 20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7조원으로 18.5%(3조9000억원)이 감소했다.
㈜SK의 현금성 자산이 1년 사이에 2조2000억원(9조4000억원→7조2000억원)이 줄어든 것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이 1조6000억원(4조4000억원→2조8000억원), SK텔레콤이 1조2000억원(2조7000억원→1조5000억원)이 각각 급감했다.
LG그룹(11개사)도 LG디스플레이가 전년보다 3000억원이 증가하면서 회복했으나, LG전자와 LG화학의 현금성 자산이 1조2000억원이나 감소해 현금성 자산 총액이 8조5000억원에서 7조7000억원으로 9.1%(8000억원)가 줄었다.
특히 '현금부자'로 알려져 왔던 롯데그룹(7개사)의 현금성 자산 감소율이 두드러져 눈길을 모았다.
롯데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2011년 말 4조4000억원에서 작년 말 2조4000억원으로 1년 사이에 무려 45.4%(2조원)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10대그룹 가운데 현금성 자산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주력사인 롯데쇼핑이 1조9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무려 1조원이 줄어든 것을 비롯해 롯데케미칼이 1조8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이들 두 개 회사에서만 1조9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이 사라졌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는 전년보다 1.2%, 5%가 각각 줄어든 5조1000억원과 6조2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영업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것에 비하면 현금성 자산 감소율은 그리 많지 않았다.
지난해 포스코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 총액은 전년보다 33.1%가 줄어든 3조974억원, 현대중공업그룹은 전년보다 52.4%가 하락한 1조4567억원을 기록하는 등 두 그룹의 계열사 영업이익 하락율은 매우 높았다.
한진그룹(5개사)은 전년에 이어 영업적자를 내면서 현금성 자산도 2조5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3.1%가 줄었고, 한화그룹(3개사)은 영업이익 줄었지만 현금성 자산은 전년과 비슷한 1조2000억원대를 유지했다.
한편 10대그룹의 현금성 자산 중 현금으로 보유중인 자금은 전체의 62.1%인 76조8000억원이었고, 나머지 37.9%(46조9000억원)는 단기 금융상품이나 금융기관에 맡겨 수익을 얻는 '소극적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전체 현금성 자산 중 74.6%인 4조6000억원을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가장 비율이 높았고, 현대차그룹이 54.1%(18조6000억원), 삼성그룹이 44.4%(18조4000억원)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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