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장기화에 대비한 업계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6일 '끝나지 않은 유로존 위기와 한국 수출' 보고서를 통해 "당면한 위기 상황은 지나갔지만, 유로존의 경제적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록 최근 유로존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일련의 내부적 공조를 강화하면서, 대내외적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유로존 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 전면적 통화거래(OMT) 시행을 발표했다. 뒤이어 10월에는 유로존 회원국 구제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유로안정화기구(ESM)가 정식 출범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는 위기 발생 전 최고치보다 낮은 수준(이탈리아 7.6%↓·스페인 6.3%↓)으로 하락했고, 실업률은 여전히 최고치를 찍고 잇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또한 기준치(50)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더욱이 유럽 각국이 부채상환 압박으로 긴축재정을 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마저 대출 조건으로 위기 국가에 긴축재정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정 건정성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할 경우, 유로존의 경기회복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연평균 1.5%씩 성장한다 하더라도 2018년이 돼야 재정위기 이전의 최고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우리나라 대(對)EU 수출둔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우리나라의 대EU 수출증가율은 대세계 수출증가율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011년 대EU 수출증가율은 4.1%였던 반면 대세계는 19.0%였고, 지난해에는 각각 -11.4%, -1.3%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대EU 수출비중이 높은 선박과 자동차, 반도체, 철강판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보고서는 유로존 위기 장기화에 대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혜정 연구원은 "유로지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을 극대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수출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 또한 요구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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