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한국계 미군소속 직원이 차량접촉사고 위험을 이유로 한국인 운전자와 시비 끝에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한 뒤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10일 차량 운행 중 유턴문제로 한국인 운전자 최모(40)씨에게 흉기를 수차례 휘두르고 달아난 혐의(폭력행위 등)로 미8군 소속 항공정비사 J모(49)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미군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 20분쯤 평택시 오성면 오성IC 입구 부근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고 유턴하던 중 맞은편에서 오던 최씨의 차량과 충돌사고가 날뻔하자 2km를 쫒아가 최씨와 욕설을 주고 받는 등 말다툼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J씨는 분을 참지 못하고 차에서 내려 트렁크에 보관하고 있던 낚시용 칼을 꺼내 최씨의 조수석 창문을 향해 수차례 휘둘렀고, 위협을 느낀 최씨가 도망가려하자 뒤쫒아가 차 뒤쪽을 두 차례 더 긁었다.
최씨가 차에서 내려 한 손에 돌을 들고 “왜 그러냐, 내가 전직 경찰관 출신이다”라며 거세게 저항하자 J씨는 도주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건발생 15여분만에 검거됐다.
하지만 J씨 가족측은 억울하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씨 측은 지난 9일 오후 5시쯤 평택경찰서에 출석해 사건과 관련한 블랙박스 영상을 제출했고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검토 중에 있다.J씨의 부인은 “유턴하는 차량을 보며 달려드는 것은 죽이려고 하는 행위”라며 “일하기 위해서 한국 찾았을 뿐인데 반미감정으로 몰아세우며 죄인 취급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아들(15)이 버스가 신호 위반을 하며 사고가 나 크게 다친 적이 있고 공포 때문에 아직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도 남편은 사건이 떠오르면 민감하게 반응한다. 너무 억울하다”고 덧 붙였다.한편 J씨는 현재 미군 소속 계약직 신분으로 헬기정비 업무를 맡고 있으며 미군에서 16년째 근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오왕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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