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 10대중 8대 ‘유럽車’

온라인뉴스팀 / / 기사승인 : 2013-02-13 14:36: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내수불황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유럽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한 1만2345대로 집계됐다. 이중 유럽차 메이커가 차지하는 비중은 80.4%로 9935대에 달한다. 수입차 10대 중 8대는 유럽차라는 말이다.


대표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꼽히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2%(3266대), 45.8%(1939대), 57.8%(1811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수입차는 고급차로만 인식이 됐다. 하지만 여기에 뚜렷한 개성과 높은 연비로 인한 경제성이라는 장점까지 추가된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독일의 국민차로 불리는 폭스바겐이다. 지난해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12월 판매량 1위를 기록했던 폭스바겐은 무려 65.1% 늘어난 1848대를 판매했다. 이들 독일 4사의 판매량은 전체 수입차 시장의 71.8%에 달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유럽차 브랜드의 성장률이 전체가 늘어나는 것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점유율을 점점 높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럽차의 비중이 늘 높았던 것만은 아니다.


16년 전인 1997년만 해도 독일차는 미국차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절반이 채 안됐었고, 2004년부터 2008년 사이에는 일본차 공세에 밀려 50%대를 오르락내리락했다.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엔고 현상이 계속되면서 혼다, 토요타, 렉서스 등 일본차 메이커들이 힘을 잃기 시작했고, 유럽차 점유율은 2008년 53.1%, 2010년 65.4%, 2012년 74.3%를 기록하는 등 독일차 전성시대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소비자가 품질, 브랜드 이미지, 경제성 등을 모두 고려해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겠지만 이는 건강한 시장과 소비자를 위해서 결코 좋은 일만은 아니다”며 “지금은 독일차는 무조건 좋다는 인식이 있어 실제로 부족한 평가를 받는 차량이더라도 브랜드 이미지로 덮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치열한 경쟁구도가 갖춰져야 품질,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지고 다양성을 통한 건전한 시장이 만들어진다”며 “이를 위해서는 일본차와 미국차가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온라인뉴스팀 온라인뉴스팀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