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값 상승률 3개월째 8~12% 고공행진]
한파 등의 영향으로 식탁물가가 크게 올랐고 근로조건이 열악한 계층과 노인가구 등 상대적으로 서민 가계 부담이 더욱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연초 식탁물가 급등과 서민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1.4%의 안정된 기조를 보였으나 서민식탁에 주로 오르는 신선식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0월 12.0%, 11월 8.0%, 12월 9.4% 등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선채소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8월 -15.3%에서 12월 21.2%로 크게 증가했고 신선과일과 신선곡물도 12월 각각 5.6%, 4.9%를 기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한파 및 강설과 일조량 부족에 따라 시설작물 농가들의 난방비 부담이 증대되고 농산물 출하작업 부진 등으로 공급물량이 감소해 가격이 급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별품목별로 보면 서민식탁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농축산물의 소매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배추, 상추, 열무 등 농산물과 돼지고기, 닭고기 등 축산물도 12월 이후 크게 올랐다.
배추 1포기 가격이 12월 최소 2494원에서 1월 중순 4387원으로 약 한 달 동안 75.9% 올랐고 상추(1㎏ 기준)는 12월 중순 7750원에서 1월 중순 1만2417원으로 대략 60.2% 상승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소매가격도 12월에서 1월 중순까지 각각 최대 14.1%, 23.7% 상승했다.
식탁물가 급등은 상대적으로 서민 가계 부담을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평가된다. 소득 1분위 서민계층의 엥겔계수는 지난해 3분기 23.4%로 최고치를 달성해 저소득층의 생활고를 방증했다.
소득 1분위의 엥겔계수 증가폭이 가장 크고 고소득층의 가구일수록 증가폭이 낮게 나타나 향후 식탁물가 상승에 따른 저소득층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한파에 영향을 많이 받는 농축산물의 수급안정을 통해 가격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정부비축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며 “수급 변동성이 큰 품목에 대해서는 비축재고 물량을 확대함으로써 공급불안 등으로 인한 신선식품 가격 변동성을 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효율적인 온실시스템을 구축하고 난방비 절감 효과가 큰 지열난방시스템 등을 확대, 보급해 온도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농축산 생산시스템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동절기 한파가 지속될 경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활비 및 식료품을 긴급 지급하고 각계각층의 온정을 모으는 ‘한파 기부 문화’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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