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선냄비’ 저조… 총액의 0.8%

온라인뉴스팀 / / 기사승인 : 2013-01-03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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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로도 구세군 냄비에 기부할 수 있도록 지난해 부터 처음 시도된 ‘디지털 자선냄비’ 시스템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미미한 실적을 거두는 데 그쳤다.

3일 카드업계와 한국구세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구세군 자선냄비 본부가 11월 30일부터 한달여간 모금한 금액은 총 50억1870만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하지만 모금액의 10%를 목표로 시작한 ‘디지털 자선냄비’가 모금한 금액은 총 4100만원으로 총액의 0.8%를 모금하는 데 그쳤다.

디지털 자선냄비란 구세군 자선냄비에 신용카드 단말기를 부착해 건당 2000원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신용카드로도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디지털 자선냄비의 초라한 성적표 대해 일각에서는 목표달성 실패에 카드업계의 소극적인 태도가 한 몫 했다고 말한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디지털 자선냄비는 금융업계가 새로운 기부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이었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업계가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지 않는 등 인식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처음 진행되는 기부방식이다 보니 사람들에게 생소했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며 “계속 기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 단체는 향후 카드업계 등 금융업계가 기부문화 변화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대표는 “금융업계가 기부문화 변화를 선도하는 주체가 되는 게 금융기관의 공공성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경직된 자세가 아닌 유연한 태도로 이를 받아들이고 다양한 방법의 기부문화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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