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중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규모가 12년만에 최저치(상반기 기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불안과 경기우려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상장이나 증자 등을 연기한 탓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중 기업의 증권공모를 통한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66조 1188억원으로 전년 동기(73조 6136억원)대비 10.2% 감소했다.
주식발행은 9143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 6581억원) 대비 5조 7438억원이나 (86.3%) 줄었다.
이 중 기업공개는 9건, 2479억원으로 전년 동기(30건, 1조 6114억원) 대비 1조 3635억원(84.6%) 감소했고, 유상증자도 26건, 6664억원으로 전년 동기(46건, 5조 467억원) 대비 4조 3803억원(86.8%) 급감했다.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규모는 상반기 기준으로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올해들어 주식시장 침체와 경기침체지속우려 등으로 IPO를 추진하고 있던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연기한 영향이 컸다. 유상증자 역시 증시불안정으로 증자여건이 악화된 탓에 개점휴업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회사채 발행은 그나마 감소 폭이 적었다.
상반기중 전체 회사채 발행 규모는 65조 2045억원으로 전년 동기(66조 9555억원) 대비 1조 7510억원(2.6%) 감소했다.
일반회사채가 28조 9493억원으로 전년동기(32조 1851억원)대비 10.1% 줄었고, 금융채는 11조 9800억원으로 전년동기(12조 8978억원) 대비 7.1% 감소했다.
레버리지 규제강화 등의 영향을 받은 카드채의 경우는 4조 4655억원으로 전년동기(5조 4293억원) 대비 17.8% 줄었다. 은행채는 14조 7646억원으로 전년동기(16조 2082억원) 대비 8.9% 축소됐다.
반면 ABS(자산유동화증권)는 9조 5106억원으로 전년동기(5조 6644억원)대비 67.9%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이동통신사의 할부채권 유동화(SKT 2조7000억원, KT 1조3000억원, LG유플러스 1조5000억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덕이다.
한편 회사채 시장에서는 우량 대기업 편중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회사채 발행실적을 기업규모와 신용등급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발행 비중이 99.9%까지 높아졌고 신용등급 A등급 이상의 비중도 93.4%로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채의 경우 수요예측제도 도입으로 제도시행전에 집중발행이 이뤄져 1분기 사상최대(36조1000억원)를 기록했다가 5월 급감한 뒤 6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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