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34% ‘대출 없인 생존 불가’

온라인뉴스팀 / / 기사승인 : 2012-04-19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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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음식숙박·건설업 60%는 좀비기업

세계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으로 중소기업의 부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부동산·임대업과 음식·숙박업종 등 소규모 중소기업의 경영실적이 악화되면서 도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라는 관측이다.


19일 한국은행은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한국은행법이 개정된 이후 처음으로 발간하는 법정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상장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5%로 2010년(7.1%)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종)의 비중은 대기업이 18.4%에서 26.6%로 급증했고, 중소기업도 30.3%에서 34.3%로 증가했다.


특히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매출액이 100억원 미만인 소규모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부실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중소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8%, 부채비율은 200%를 크게 상회하는 등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모두 취약했다.


소규모 중소기업 가운데 대출에 의존하지 않고는 생존하기 어려운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해 34.4%로 중규모 기업(10.0%)의 3배 수준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임대업, 음식숙박업, 건설업종 소규모 기업의 경우 한계기업 비중이 60%에 달했다.


한은은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음식숙박업과 부동산·임대업 등을 중심으로 창업이 급증했지만 최근 경기 부진과 경쟁 심화로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저금리와 중소기업 지원 강화로 소규모 한계기업의 빠른 퇴출이 지연된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규모 한계기업 가운데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기업이 26.9%에 달하고 있어, 향후 내수 경기 부진이 계속될 경우 이들 기업의 도산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은은 “중소기업 신용위험과 관련해 금융시장에 남아있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한계기업에 대한 과감하고 신속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금융기관들은 거래 기업에 대한 상시 구조조정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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