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의 차기 상근부회장과 자율규제위원장 선임을 놓고 ‘관치(官治)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회장 선거 과정에서부터 불거져 온 불투명성이 계속 제기되자 금투협 내부에서도 곤혹스러운 모습이 역력하다.
박종수 한금투협 회장은 6일 임원 선임과정에서 제기된 ‘관치(官治) 논란’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박 회장은 이 날 취임식 직후 관치 금융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정부와는) 정책파트너로서의 협력관계를 가져가야 한다”며 “이번 인사도 정책조정자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당국에 업계의 목소리를 단순히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정책적 대안을 개발·제시하기 위한 인사였다는 주장이다.
박 회장은 이 날 자율규제본부장에는 김동철 전 금융감독원 자산운용서비스 국장을 추천하고 금융투자교육본부장을 겸직토록 했다. 2년 임기의 경영전략본부장에는 전상훈 감사실 이사부장을 승진 발령냈다.
또 장외파생상품 심의위원장직을 없애고 회원서비스총괄(전무급)을 신설해 최봉환 현(現) 경영전략본부장(63)을 앉혔다. 최 전무는 재무부(옛 기획재정부) 이재국과 관세국을 거친 인물이다.
박병주 자율규제본부장은 증권서비스본부장 겸 파생상품서비스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박 회장은 “회원사의 서비스 개선을 중점을 두고 조직 변신을 꾀했다”며 “세간의 의혹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후속 인사를) 빠른 시일내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투협은 그동안 회장을 비롯해 상근부회장, 자율규제위원장 등 금투협 임원 자리에 정부 입김이 개입된 낙하산인사가 등용될 것이란 관측에 휩싸인 바 있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이 여전해 관치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조짐이다. 강민호 노조 부위원장은 “오전 발표한 인사에 금융당국 배후자가 포함된 만큼 투쟁 일정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 날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낙하산 관치금융을 저지하는 규탄대회를 연 데 이어 7일에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회원 총회일인 8일에는 오후 2시부터 조합원총회를 열고 투쟁 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박 회장은 국회 표류 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의 통과와 회원사의 애로사항 해결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그는 “국회 계류 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은 업계 발전뿐 아니라 국민 생계가 걸린 사안”이라며 “회원사를 위한 서비스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과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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