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요금 폐지ㆍ축소 아니다…요금정책 상황따라 바뀌어"
[시민일보] KT가 가족결합할인 상품인 '뭉치면올레(이하 뭉올)' 가입 채널을 축소하고 중복할인을 제한하는 등 출시한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사실상 폐지수순을 밟고 있어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KT에 따르면 기존 114고객센터와 대리점에서도 가입이 가능했던 뭉올가입이 2월1일부터 KT플라자에서만 가능해지며, 기존 중복할인됐던 프로모션할인와 뭉올할인 중 하나만 선택해야만 한다.
'뭉치면올레'는 2011년 5월 KT가 야심차게 내놓은 가족결합할인 상품으로 인터넷, 집전화, 핸드폰 등을 함께 이용하는 경우 회선수에 따라 가입시 회선당 최대 월 1만2000원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휴대폰 구입시 프로모션할인 금액은 대리점마다 다르지만 프로로모션할인 금액과 뭉올 할인 금액 둘다 혜택이 커 온라인상에서는 뭉올이 사실상 폐지된거나 다름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대리점과 114고객센터에서 뭉올 가입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고객들은 KT플라자로 가야한다.
지방 시ㆍ군의 경우 지역내 KT플라자는 한 두 곳에 불과해 고객들이 뭉올 가입시 상당한 불편함이 따른다.
'발로 뛰겠소'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KT를 두고 '고객을 발로 뛰게 하게 하는 KT'라는 비아냥은 이미 온라인상에서 유명하다.
그동안 KT 입장에서 뭉올은 할인혜택이 커 가격 때문에 스마트폰 이용을 망설이던 고객들을 KT가입자로 끌어들이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하지만 KT는 출시한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가입조건을 한층 까다롭게 변경했다.
게다가 최근 한달새 '뭉치면올레' 관련 정책은 세번이나 변경됐다.
지난 1월3일 KT는 대리점에서의 뭉올 가입을 제한했다가 11일 대리점에서도 뭉올 가입을 받을 수 있도록 재개했었다.
대리점에서의 뭉올 가입 프로세스를 강화한다는 이유에서다.
KT 관계자는 "실제 가족이 아닌 사람이 가입하는 경우가 있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KT의 공지, 지침을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 정비하기 위한 기간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리점에서의 뭉올 가입을 재개한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27일 KT는 대리점에서의 뭉올 가입을 제한한다고 대리점측에 고지했다.
이같은 KT의 행보는 사실상 뭉올 폐지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KT측은 지난 해 2분기 실적발표 관련 콘퍼런스콜에서 "KT의 요금구조를 살펴보니 경쟁사보다 중복할인이나 할인폭이 지나치게 큰 것으로 파악된다"며 "데이터 트래픽이 늘고 있는데 제값을 못 받는 것은 아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KT측은 폐지나 축소는 절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뭉올 가입채널 축소에 대해 "가족결합상품임에도 가끔 부당하게 가입되는 경우가 있어 KT에서 직접 운영하는 KT플라자에서 관리하도록 한 것"이라며 "전국 300곳이 넘는 곳에 있어서 충분히 가입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중복할인 제한 방침에 대해 "요금정책이란 것은 상황에 따라 바뀐다. 통신사업이라는 게 새로운 사업이 계속나오고 그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바뀌는 데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는 것"이라며 "그런 변화하는 것 중 하나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박규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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