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 챙긴 정비공장 사장등 17명 입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한번 터진 자동차용 페에어백을 재생해 정상적인 제품인 것처럼 속여 시중에 유통시켜 수억원을 챙긴 자동차 정비공장 사장 강모(41)씨 등 17명을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 등은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강서구 등촌동 등에서 재생공장을 차린 뒤 폐에어백을 재생해 정상제품인 것처럼 속여 2200여개의 재생에어백을 시중에 유통시켜 8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사고로 인해 터진 에어백을 본드와 석고를 이용해 접착 시킨 뒤 흔적을 없애기 위해 가죽을 덧씌우고 에어백 로고(SRS AIRBAG)까지 새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한번 충격을 받으면 재사용 할 수 없도록 설계된 에어백중앙처리장치(ACU)를 출고 당시 상태로 되돌려 놓고 사고기록이 없는 정상차량으로 둔갑시켰다고 경찰은 전했다.
중고차딜러 권모씨(47세) 등은 사고차량에 작동되지 않는 재생에어백을 장착해 수리를 한 뒤 차량 구매자들에게 무사고 차량이라고 속여 판매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에어백은 자동차의 장치에 해당하지 않아 승인 없이 정비가 가능한 점을 악용했다"며 "재생에어백은 사고가 일어날 때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차량에 재생에어백을 장착한 뒤 무사고차량으로 속여 대량으로 유통한 사실을 확인하고 자동차 중고매매상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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