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큰별' 고 김근태 애도물결

주정환 / / 기사승인 : 2012-01-01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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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에 정치권등 사회 각계 인사·일반시민들 북적
'민주주의의 대부' 김근태(64)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별세 이틀째인 31일 고인의 빈소에는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이날 오전 일찍부터 정치권 등 사회 각계 인사와 일반 시민들이 대거 방문해 고인의 넋을 추모했다.
애도 행렬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장례식장 로비 안을 꽉 채울 만큼 북적였다. 조문객들은 장례식장 한 켠에 마련된 고인의 생전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화면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 조문객들은 빈소 앞에 마련된 추모의 벽에 '당신의 숭고한 민주주의 뜻을 잊지 않겠습니다', '민주주의를 향한 당신의 굳은 의지 기억하겠습니다', '흔들리는 민주주의 속에 당신은 큰 빛과 같았습니다' 등의 추모의 글귀를 적어 붙이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함세웅 신부의 집전으로 거행된 김 고문의 입관식이 거행됐다. 입관식에는 유족들과 천주교 신도들이 참석했다. 40여분간 진행된 입관식 내내 김 고문의 부인 인재근씨와 딸 김병민씨가 하염없이 흐느끼며 눈물을 쏟아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빈소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공지영 작가 등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정치인들의 조문행렬도 이어졌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조동성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 남경필 전 최고위원, 정몽준 전 대표,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이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문학진 민주통합당 의원을 비롯해 이종걸, 김효석, 정범구, 김재운, 신학용, 이춘석, 송훈석 의원 등도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낮 12시30분께 분향소에 도착해 헌화를 하며 조문을 마친 박근혜 위원장은 상주들의 손을 일일 붙잡고 위로의 말을 전달했다. 또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정범구 민주통합당 의원과도 악수를 나눴다.
박 위원장은 분향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고문에 대해 "깨끗하신 분이었다"며 "나라를 위해 하실 일이 많이 남았는데 세상을 떠나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김 고문은) 평소에도 항상 진지하고 조용한 편이라 큰 소리를 안 내신 분이었다"며 "김 고문이 대선 후보가 된다면 내가 직접 도와주겠다고도 했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문학진 의원은 "1988년 12월 기자 때 김 고문을 만나 이근안씨에 대한 단서를 알아낸 뒤 취재를 통해 이씨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렸다"며 "지난 29일 마지막으로 병상에 누워 있는 김 고문의 모습을 보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문 의원은 이어 "(김 고문은) 말 그대로 민주주의를 위해 몸을 바친 분"이라고 덧붙였다.
조국 교수는 "참여정부 때 김 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맞서 분양원가 공개와 한·미FTA 반대를 외쳤다"며 "지금보니 김 고문의 사회경제적 노선이 옳았고, 신자유주의 극복이라는 그의 유지를 이제 남은 사람들이 받아 이어가야 한다"고 추모했다.
공지역 작가는 "1986년 출판사에 있을 때 김 고문의 고문 사실에 대한 보고서를 읽고 충격을 받고 출판사를 그만두고 공장으로 갔던 기억이 있다"며 "조금만 버텼으면 더 좋은 세상 보고 가셨을 텐데…"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장례위원회 공동장례위원장에 함세웅 신부와 김상근 목사, 지선 스님를 비롯해 원혜영, 이용선 민주통합당 공동대표도 선임됐다.
김 고문의 장례식은 민주사회장 5일장으로 치러진다. 다음달 2일은 추모문화제가, 3일에는 영결식이 진행된다.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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