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방 여주인을 살해하고 중국으로 달아난 조선족 피의자가 과학기술의 발달로 범행이 드러나 7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복권방 여주인 이모(46)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현금을 훔쳐 달아난 조선족 조모(47)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불구속(2009년 중국서 구속 상태)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 2004년 1월 7일 오후 4시30분께 경기 안산시의 한 복권방에서 돈을 빌려 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여주인 이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현금 14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당시 범행 현장에는 상태가 불문명해 피의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지문 외에는 목격자도 없어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벌인 경찰청 지문이미지 및 소프트웨어 개선사업을 통해 당시 현장에 남아있던 지문이 조씨의 것으로 확인했지만 조씨는 이미 범행 후 48일만인 지난 2004년 2월 25일 여권위조 혐의로 적발돼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였다.
조씨는 중국에서도 강도 행각을 벌이다 지난 2009년 10월 18일 중국 공안에 붙잡혀 징역 6년6월형을 선고받고 현재 중국 요녕성 철령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경찰은 중국과 범죄 인도 협의를 통해 조씨의 신병을 인도받으려 했지만 이미 중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상태여서 경찰과 검찰 등이 중국에 방문해 중국 공안과 공동으로 조씨의 범행을 조사한 후 관련서류를 중국에 인계, 중국에서 재판과 형집행을 하기로 합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7년이나 지났지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범인을 찾아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의 억움함을 풀어줄 수 있게 됐다"면서 "피의자는 부인하고 있지만 여권위조 사실도 중국 도피를 위해 고의로 적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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