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출호조와 민간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4%대 성장을 유지하던 우리경제가 2분기 들어 상승세가 둔화되며 3%대 성장을 하는데 그쳤다. 민간 소비가 늘어났으나 수출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건설 부문의 투자 부진도 이어졌다.
국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에 큰 영향을 주는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교역조건의 악화로 2분기 연속 뒷걸음질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1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3.4%, 전분기 대비 0.8% 성장했다.
민간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설비투자도 증가했으나, 건설 투자의 부진과 수출 신장세 둔화가 성장률 둔화에 한몫을 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실질 국내 총소득은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전기 대비 0.1%감소하며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0.4% 성장하는 데 그쳤다.
GDI가 2분기 연속 하락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2년여 만이다. 국제 유가가 고공비행을 거듭하던 지난 2008년 4분기에도 GDI는 마이너스 3.6%를 기록한 바 있다.
GDI 하락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위협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LCD를 비롯한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의 가격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며 교역조건이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GDI가 유가 하락 등으로 다음 분기에는 플러스로 반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선박과 통신기기 등이 효자품목 역할을 하며, 전년동기 대비 10.2%, 전기대비 1.8%가 각각 증가했으나, 성장세는 뚜렷이 약화됐다. 지난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하며 2007년 4분기 17.5%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으나, 2분기 들어 수출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수입은 기계류와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7.9%, 전기 대비 2.8% 늘어났다.
김 국장은 이와 관련해 “2분기 수출 증가율 둔화는 지난 1분기 수출이 급성장한데 따른 반사효과 탓이 크고 수출전체로는 부진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4~5월도 일평균 수출이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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