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MSCI선진지수 편입 물거품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6-22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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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시장 접근성 이슈 해소안돼… 한국·대만 1년뒤 편입 재검토”
증권가 “예상했던 결과… 국내증시에 부담없다”
우리나라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MSCI는 21일(현지시각) ‘2011 연례 시장지수 조정을 위한 리뷰’를 통해 우리나라를 기존 구분인 신흥 시장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과 2010년에 이어 세 번째 선진지수 편입이 좌초된 것이다.

우리나라와 함께 선진국지수 편입이 점쳐졌던 대만도 신흥시장에 남게 됐다. 또 그리스와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은 최근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선진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MSCI는 내년 6월에 한국과 대만증시의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를 다시 검토키로 했다. 또 신흥시장 편입 후보군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는 추가적인 검토를 위해 최종 결정시기를 올해 12월로 연기했다.

MSCI지수는 MSCI가 작성해 발표하고 있는 글로벌 주가지수다.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전 세계 기관 투자자들이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선진시장 24개국, 신흥시장 21개국, 프런티어 시장 31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MSCI “시장 접근성 이슈 해소 안 돼”

MSCI는 “한국과 대만은 글로벌 투자자 시각에서 외환 자유화 및 투자등록(ID) 제도와 관련해 시장 접근성 이슈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예컨대 은행법 개정을 통해 외국인이 증권 결제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을 추가하고, 증권결제시간 조기화, 대량 거래 시 대표 ID 계좌를 통한 대량 거래 허용, 현물이전을 허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MSCI는 행정 절차상 제약으로 인해 개선 사항의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증권시장 시세 데이터 제공과 관련해 반경쟁적 관행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수 사용권이란 한국거래소 정보를 가공해 지수 등 각종 관련 상품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한국거래소는 지수 사용권 허용이 국내 자본시장을 침식시킬 수 있는 만큼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반대해 왔다.
◇증권가 “예상된 결과…오히려 잘됐다”

증권가에서는 선진지수 편입 불발이 예상된 결과인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선진지수로 편입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글로벌 자금 이동의 변수가 제거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에서 예상한 결과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 부담은 없다”며 “오히려 한국이 선진지수에 편입될 경우 자금 유출로 인해 단기적으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거됐다”고 밝혔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선진국 시장에 해당하는 증시가 안 좋은 데다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선진지수에 편입돼 글로벌 자금 이동의 변수를 가질 필요가 없는 만큼 한국 입장에서는 괜찮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진국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나 2013년이 될 것”이라며 “현재 이머징시장의 경제가 좋은 상황이고 한국은 선진국보다 유리한 입장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편입되지 않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선진국지수에 편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상황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거래소와 MSCI가 지수 사용권 문제를 놓고 3년째 갈등을 빚고 있지만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는 2009년에 이미 한국을 선진국으로 편입했기 때문에 MSCI가 언제까지 외면할 수는 없다”며 “내년이면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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