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수십포대 시켜도 배달 안해줘
수익사업만 치중… 농민 ‘찬밥 신세’
수익사업만 치중… 농민 ‘찬밥 신세’
“자장면 한 그릇도 배달하는 서비스 천국 시대에 70~80대 노인들에게 무거운 짐을 들게 하다니…”
농민의 경제·사회적 지위향상을 모태로 출범한 농협이 수익사업에만 치중한 채 오히려 농민들을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농사에 필요한 자재판매 업무는 전국 읍·면 단위 일선 회원농협의 농자재 판매센터가 담당하고 있다.
현재 농협중앙회는 각 회원농협으로부터 농자재 주문을 받아 생산기업과 가격대를 일괄 조정해 구입한 뒤 배분하고 있다.
문제는 농협이 농자재를 판매해 일정 부분 수익을 챙기면서도 상당 수 판매센터가 농민들에게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화학비료의 경우 한 포대당 20㎏에 달하는데다 매번 수십 포대를 동시에 구입해야 해 농민들이 큰 부담을 떠안고 있다.
집에 차량이 없는 고령층 농민이나 독거노인 등은 농자재 구입 때마다 차량 확보에 홍역을 치른다.
일부 농민들은 차량이 있는 같은 마을 주민에게 부탁하거나 돈을 주고 화물운반업체를 이용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사고 위험을 안고 소형 오토바이에 수 차례에 걸쳐 나눠서 운반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민회 광주전남연맹 박형배 사무처장은 “개인 업체의 경우 가축사료 한 포대까지 배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농협이 농민을 얼마나 등한시한 채 편의주의적 영업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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