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적한 현안’ 삼성 안팎 초긴장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6-12 1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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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팎에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잇따른 내부 부정부패 제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 복수노조 설립 허용 등 맞닥뜨린 민감한 현안들 때문이다.
◇이건희의 새로운 화두 ‘청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그룹 전체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는 것 같다. 요즘 더 걱정이 돼서 바짝 이 문제를 챙겨 보고 있다”며 ‘청렴 경영’을 강조한 것은 지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아내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며 신경영을 주창한 것과 비견되고 있다.

“과거 10년간 한국이 조금 잘 되고 안심이 되니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는 발언에서 보듯 비단 삼성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던진 거대 화두라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삼성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부정부패의 사례에 대해서는 말을 삼간채 속된 말로 ‘잡범’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 회장이 격노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예컨대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쓰거나 접대 혹은 향응과 연관되는 등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수준의 것이라는 설명이다.

어쨌거나 이 같은 이 회장의 강력한 화두는 향후 삼성에 몸담는 임직원들에게 청렴이 커다란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내부 긴장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삼성 한 계열사 직원은 “삼성테크윈이 먼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을 두고 내부 긴장감이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다”며 “간혹 각 계열사의 사정을 서로 묻는 등 몸을 바짝 낮추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재계의 아이콘인 만큼 청렴경영이 재계 전반의 화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건희의 족쇄…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

지난 2009년 12월 31일자로 이 회장이 단독 사면됐던 가장 큰 명분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였다.

당시 법무부는 “이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을 통해 현재 정지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자격을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2018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를 위한 보다 나은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삼성도 비공식 논평을 통해 “이 회장은 앞으로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의 경우 첫 경제인 단독 사면이었다. 때문에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 논란이 일기도 했다.

어찌보면 이 회장에게나 삼성 전체에게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가장 중요한 현안일 수 있다. 전례가 없던 경제인 첫 단독 사면에 대한 부메랑이 다시 날아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4월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렸던 ‘2011 스포트 어코드’, 지난달 18~19일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IOC 본부에서 열렸던 2018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 등에 모두 참석했다. ‘운명의 날’인 다음달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개최지 결정을 위한 IOC 총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굴곡은 있었지만 상승세로 잘 왔다”고 밝혔던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그리 녹록지는 않다. 마냥 유치를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가장 먼저 IOC 위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될 후보도시 현지실사 평가 보고서에는 평창이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에 기반을 둔 올림픽 전문매체 ‘어라운드 더 링스(ATR)’는 최근 후보도시 비교 경쟁 순위를 통해 평창은 총점 100점 가운데 79점을 기록해 83점의 독일 뮌헨에 근소하게 뒤졌다고 보도했다.
◇삼성에 노조 탄생할까

내달 1일 우리나라에서 사상 처음으로 ‘복수노조’가 도입되는 가운데 그동안 무노조경영 원칙을 철저히 고수했던 삼성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삼성은 굳이 노조가 필요없어도 될 정도의 복지를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는 분위기다. 최근 인사평가 등급이 떨어지더라도 최근 3년치 평균 연봉을 하회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고쳤으며, 건강검진 지원 확대, 재택근무제 도입, 복지카드제 확산 등 복지를 대폭 강화했다.

아울러 생산 인력들이 노조에 가입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해 관련 담당자들이 직원들을 다독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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