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늘었지만 살림살이는 ‘허덕’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6-08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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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호조에 1분기 4.2% 성장… GNI는 2년3개월만에 마이너스

우리경제가 지난 1분기 수출호조와 민간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4%대의 성장을 유지했지만, ‘국내총소득’(GNI)은 고유가 등의 여파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며 27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1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잠정치’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4.2%, 전분기 대비 1.3% 성장했다.

지난 4월 속보치에 비해 전년동기 대비로는 같지만, 전분기 기준으로 0.1%하락한 수치다. 추가입수한 자료를 검토해보니 교육·사업 서비스 업종이 예상보다 부진해 ‘속보치’에 비해 성장률이 소폭 하락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1분기 고유가, 구제역을 비롯한 대내외 악재에도 우리경제가 4%대 성장을 기록한 것은 설비투자 부진속에서도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성장을 주도한 수출은 자동차, 선박을 비롯한 주요 품목들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며 전년 동기대비 16.8% 증가했는데. 이는 2007년 4분기(17.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국민들이 체감경기에 영향을 주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의 악화로 뒷걸음질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호주머니 사정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는 뜻이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 악화의 여파로 전기 대비 0.1%감소하며 지난 2008년 4분기이후 27개월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8% 성장하는 데 그쳤다.

중동 정정불안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고공비행을 거듭한 반면, 반도체, LCD, 무선장비를 비롯한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의 가격은 하락하며 교역조건이 악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 1분기 국제유가는 21.3%, 비철금속은 14.3% 각각 상승했지만, 반도체는 같은 기간 -10.3%, LCD는 -12.3% 를 기록했다.

실질국민총소득은 국제 유가가 고공비행을 거듭하던 지난 2008년 4분기에도 마이너스 3.6%를 기록한 바 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영상음향기기 등 내구재 소비 증가가 눈에 띈다. 음·식료품을 비롯한 비내구재 지출은 부진했지만, 내구재 소비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 전 분기에 비해서는 0.4%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7% 성장하며 1분기 경제성장을 뒷받침했지만, 전기에 비해서는 1.1% 줄었다.

설비투자가 전기에 비해 감소한 것은 1분기 정보통신(IT) 분야 경기 위축이 지속된 가운데 반도체, LCD가격이 하락하면서 주요 업체들이 투자를 뒤로 미룬 것이 한몫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건설부문도 설비투자 감소에 기여했다. 이 분야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9%, 전기대비 6.7% 각각 줄어들며, 경제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은은 구제역 사태 해결에 매달린 지방정부의 예산 집행률이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진 것도 건설 부문 위축에 한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성장을 주도했다. 제조업의 경우 전기전자기기,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전기대비 3.1% 성장했다.

민장홍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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