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데이터 무제한’ 잘못쓰면 요금 폭탄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6-07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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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 요금제 적용 기준시간 ‘국내’로 맞춰
여행국과의 시차·요금제 종료시점 꼼꼼히 확인
호주 출장길에 오른 김민경(30)씨는 하루 1만2000원만 내면 데이터 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해외 무제한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신청했다. 출장 기간 동안 마음편히 사용하고 돌아왔는데 청구된 요금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요금 청구서에는 예상보다 1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요금이 찍혀 나왔기 때문이다.

가입 통신사에 문의해 본 결과, 원인은 바로 ‘시간’에 있었다. 무제한 요금제 적용 기준시간이 여행국이 아닌 국내 시간이었기 때문. 김씨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요금제 사용기간이 이미 종료된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호주 시간에 맞춰 데이터 서비스를 계속 사용한 것이다.

이와 같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앞 다퉈 해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고 있지만, 사용자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요금 폭탄을 맞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등은 해외에서도 국내와 같이 일정 요금만 내면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현재 해외 데이터로밍 요금은 1패킷 당 3.5~4.5원 수준으로, 4MB의 노래 한곡만 전송해도 약 2만9000~3만6000원 가량의 요금을 내야한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1일부터 하루 1만2000원에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29개국에서 무선데이터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를 선보였다. 이 요금제는 한국시간 기준 0시~24시까지 데이터무제한 혜택이 적용된다.

다만 가입 당일 데이터로밍을 이용한 경우, 요금제 가입시각 이후 사용량부터 할인이 적용된다. 예컨데 20일 오후 2시에 가입하고 개시일을 20일 당일로 지정한 경우, 가입 시간 오후 2시 이후 새로 시작된 데이터 사용분부터 무제한 혜택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혜택 종료 시점은 한국시간 기준 24시다.

KT도 지난달 1일부터 13개국에서 하루 1만원으로 마음껏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올레 데이터로밍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반면 KT는 고객이 지정한 날 00시, 또는 서비스 사용을 시작한 시점부터 24시간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KT 관계자는 “수십여개 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과금 처리를 위해서는 국내 시간을 기준으로 삼을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가입시 이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고 여행국에 도착을 하면 다시 한번 문자로 고지하고 있어 고객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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