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시설 복구 기간 불투명해
전력난·경기부진 문제도 심각
전력난·경기부진 문제도 심각
대지진 피해 영향으로 일본 부품소재 기업들의 생산차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같은 사태가 장기적으로는 일본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할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일본 경제산업성과 토레이경영연구소 등의 자료를 분석·발표한 ‘日지진에 따른 일본기업의 경쟁력 약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진피해의 영향이 장기적으로는 일본 부품소재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반면 상대적으로 한국기업은 경쟁력이 강화됨에 따라 향후 일본 기업들의 대(對)한국 부품소재 조달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日 기업 경쟁력 약화… 한국산 부품조달 확대 전망
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진 피해에 따른 생산시설이 올해 10월까지 70~80% 복구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내 다른 연구기관들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으로의 생산성과 공급 체계로 원상 복구하기 위해선 일본 정부가 전망한 기간보다 상당한 시간이 더욱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일본 기업의 경쟁력 약화는 인접국인 한국내 부품소재 기업들의 상대적인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고, 결국 일본 기업들의 한국산 부품 조달은 확대될 것이라는 연구원의 설명이다.
일본 토레이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상당수 일본 기업들은 지진 발생을 계기로 자국을 거점으로 한 현재의 공급망에 과도한 의존도를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고, 이에 따라 한국, 대만 등 해외지역으로 조달처를 분산시키려는 움직임이 확인됐다.
▲日기업 경쟁력 약화 요인은 ‘전력난·경기부진’
연구원은 지진에 따른 일본 기업의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지진의 직접적 피해상황보다는 향후 일본내 전력난, 추가 강진 발생 우려, 경기부진 등을 꼽았다. 이러한 원인으로 자국내 생산 및 조달 리스크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중 제조업체의 경우 현재 전력난이 최대 위협요인으로 여름철 관동지역을 포함한 일본 전역에서 전력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레이경영연구소는 전력부족이 최소 2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토레이연구소는 전기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 동경전력 지역내 최대 전력 수요는 6000kW이지만 공급량은 5200kW에 불과한 점을 지적했다.
토레이연구소는 “일본의 관동지역(동경 포함)은 만성적으로 전력이 부족한데 이러한 전력량 부족 현상은 향후 최소 2년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최근 중부지역의 하마오카원전 운행이 정지되면서 전력공급 부족 문제는 제조업 집적지인 중부지역과 서일본 지역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전력난은 전력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일본 기업들의 생산원가 증가 및 가격경쟁력 약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요사노 가오루 일본 경제재정 담당상은 “하마오카 원전 중단으로 올해 여름 전력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며 “화력발전소를 이용해 전력을 대체 생산할 경우, 전기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일본내 소비부진과 엔고 등 열악한 사업 환경에서 고전해 온 일본 기업들은 대지진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연구원은 관측했다. 지진 후유증이 워낙 커서 당분간 일본 기업들의 대규모 R&D 투자 및 공격적 마케팅 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란 것이다.
▲‘지진 피해’ 도산 기업 100곳 넘어… 하청생산업자 도산 우려 확산
동경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일본 상장기업 708개사 중 124개사가 이번 지진에 따른 손실액을 계상 공표한 결과, 손실총액이 6053억엔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지진에 따라 직·간접적 영향으로 도산한 기업수가 이미 102개사(5월17일 기준)에 달하며, 이는 고베지진 당시와 비교하면 2배나 빠른 속도로 향후 추가로 도산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리먼쇼크 이후 생산조정으로 이미 체력이 고갈된 중소·영세업자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하청 생산자들의 도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테이코국데이터뱅크는 “관광·레져산업 등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도산이 늘고 있다. 그러나 여름 전력부족과 부품공급난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자동차업계에서도 이미 관련 도산이 증가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계속되는 추가여진… 日 기업들 불안감 증폭
이와 더불어 3월 대지진 이후 추가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관동지역내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하면 기업의 안정적인 생산 활동이 보장되기 어려운 상황이 일본 기업들의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연구원은 “특히 진동에 민감한 첨단 전자산업의 경우 일본내 생산·조달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이며 기업이 이에 대한 내진설계 등의 대응책을 강구할 경우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방사능 누출로 해외시장에서의 일본제품에 대한 통관·검역 강화, 안전과 신뢰를 상징하던 일본 브랜드 가치 손상 등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본기업의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연구원은 평가했다.
박기임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일본이 금번 지진의 영향에서 벗어나는데 3~5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의 대일 부품소재 수출 전략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며 “비상시가 아닌 평상시 일본 제품과 경쟁하더라도 밀리지 않는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 A/S 서비스를 강화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경기 고양시, 민선9기 철도 공약사업 속도](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22/p1160278538238901_471_h2.jpg)
![[로컬거버넌스] 영광군, 특산품 산업 전환 시동](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21/p1160279549312405_637_h2.jpg)
![[로컬 거버넌스] 서울 양천구, 23~28일 추석 연휴 종합대책 시행](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20/p1160276731754243_388_h2.jpg)
![[로컬거버넌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 민선 9기 ‘기본사회’ 정책 속도](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17/p1160278864694110_584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