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 PB<자체브랜드>전쟁 점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3-04 19:59:3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롯데마트 - 고품질 中企‘MPB’로 승부수… 이달 200개 출시
이마트 - 주요 제조업체들과 JBP 통해 인지도·값 동시만족
홈플러스 - 연 1000억 들여 생필품 5300종 사상 최대폭 인하



원자재값 급등으로 연일 치솟는 물가가 서민 경제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잇달아 저가의 PB(자체브랜드)를 앞세워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최근 신세계이마트가 풀무원, LG생건 등 주요 제조업체와의 JBP(조인트 비즈니스 플랜)를 통해 인지도와 품질, 저가전략을 동시에 잡겠다고 선언한데 이어, 홈플러스는 연간 1000억원을 투자해 최근 가격이 급등한 라면, 밀가루, 생필품 등 5300여 종의 PB 상품 가격을 사상 최대 규모로 인하키로 결정한 상태다.

이에 더해 롯데마트는 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제조업체 브랜드를 육성하는 상생 PB 모델인 ‘MPB(Manufacturing Private Brand·우수중소생산자 브랜드)’를 대거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노병용 대표는 “최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유통업체들이 PB를 강화하면서 PB상품은 싸고 질좋은 상품을 공급하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NB제조사와의 갈등, 중소제조사 자기브랜드 성장 저해, 제조사에 대한 납품가 인하압력, 가격경쟁 심화에 따른 품질저하 가능성 등에 대한 지적이 있어 왔다”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새로운 개념의 MPB를 개발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같은 취지의 MPB 상품은 상품력은 우수하나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어려운 중소 생산자 브랜드를 발굴해 2~3년 후에 경쟁력 있는 독립 브랜드로 자립할 수 있게 육성하는 상품.

롯데마트는 이에 따라 이례적으로 상품 브랜드를 제조업체와 롯데마트 브랜드명을 공동으로 표기할 계획이며, MPB의 콘셉트 명칭을 ‘롯데랑’으로 정하고 상품포장, 매장연출 등에 도입키로 했다.

이는 기존에 유통회사 자체브랜드로 판매하는 PB, 대기업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NB와 전혀 다른 개념의 상품운영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이같은 MPB상품을 이달 말 200개를 출시하고, 연말까지 500여 개, 2010년까지 1000여 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상품력은 우수하나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구입을 꺼려하는 소비자를 고려해 MPB 제품 개발단계부터 롯데마트 MD 참여, 롯데 상품시험연구소 검사를 통해 롯데마트 이름을 걸고 품질을 보증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제품기획, 개발, 생산, 물류, 마케팅, 판매, 자금 등 전 분야에 걸쳐서 중소생산자를 지원한다는 방침으로, 중소업체가 취약한 BI, 디자인 업무 지원 및 롯데마트의 비용과 법무조직을 통한 상품등록 법률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들 상품들은 매장에서 기존 1위 NB와 위치, 진열량 등의 조건을 동등하게 해 경쟁토록 할 방침이며, 유사품목 대비 약 30~2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