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포스코가 브라질의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VALE)사로부터 철광석 가격을 65% 인상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오는 4월께 철강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 전반의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이달 주문받는 물량부터 열연, 선재, 반제품은 t당 6만원, 냉연제품은 6만5000원씩 인상하고 일반용 후판도 7만5000원 인상했다. 1년6개월만의 가격인상이다.
지난해 원료가격의 대폭적인 인상에 따른 가격 현실화 차원에다, 수입재 가격과의 차이로 인해 포스코 제품이 중국산으로 둔갑돼 유통되기까지 하는 왜곡현상을 막기 위해 이같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같은 가격인상은 일단 시장가격을 일부 반영한 것인 만큼 추후 원가부담이 높아지면 추가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포스코는 신일본제철과 공동 가격협상을 통해 브라질 발레(VALE)사와 올해 철광석 가격을 전년대비 65% 인상하기로 합의했고, 다른 회사들과의 철광석 공급 및 유연탄 공급에 대해서도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가격인상은 예고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윤석만 포스코 사장은 2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이후 오는 4월 가격인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으며, 이구택 포스코 회장도 “석탄 가격은 현재 협상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철광석, 석탄 등 원자재 문제는 일시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처럼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포스코의 철강 가격인상에 따라 업계의 제품가격 인상이 잇따르게 될 전망이다.
포스코가 2월 이후 주문 물량에 대한 가격인상을 발표하자 동부제강은 이달 출하분부터 철강제품 가격을 부문별로 t당 7만∼9만원 인상했으며, 유니온스틸도 이달 출하분부터 제품 가격을 t당 6만5000∼8만5000원 인상한 바 있다.
현대제철도 22일 슬래브 및 스크랩 가격의 급등세가 지속돼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들어 다음달 주문 투입분부터 열연강판 가격을 t당 64만원에서 70만원으로 6만원 인상 방침을 발표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포스코가 오는 4월 추가로 가격을 인상하게 될 경우 후발업체 및 완성차 등 관련업체들에도 여파를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동부제강과 유니온스틸 등이 가격을 올리면서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곧바로 출고분에 인상가를 적용했고 그만큼 급한 상황”이라며 “4월에 포스코가 가격을 올리게 되면 후발업체들도 아무래도 뒤따라 가격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격인상 폭에 대해서도 “포스코의 인상폭을 본 뒤 얼마나 가격을 올리게 될 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도 “철강가격이 인상하면 당연히 여파가 없을 수 없다”며 “가격인상에 따른 영향에 대해 분석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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