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는 이 보고서에서 지난 4일 발표된 12월 실업률이 최근 2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인 5%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로써 미국의 공식적인 경기침체를 진단할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메릴린치는 여기서 “경기침체는 이미 ‘예측’의 수준을 벗어나 엄연한 ‘현실’이며 “미국은 현재 침체의 첫 달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경기침체 여부를 ‘공식’진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통상 실업률과 개인 소득, 산업생산지수, 제조업과 판매업 분야의 매출 등을 경기지표로 삼고 있는데 최근 발표된 이들 수치는 모두 경기침체의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을 ‘금리 인하’라는 미봉책으로 막아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마저도 최근 계속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경기침체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경기성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위험이 높아져, 올해 통화 정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보스턴 연방은행의 총재인 로젠그렌은 미국 집값 하락이 올해보다 악화되면서 경기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NBER의 마틴 펠트스타인 의장은 “아직까지는 경기침체가 아니다”라며 ‘때 이른’ 경기 침체 전망을 경계했다.
그는 “현 경제에 대한 ‘완곡어법’으로 경기침체의 우려를 부채질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며 “현재 상황을 ‘침체와 유사하다(recession like)’라고 말하는 것은 산부인과 의사가 여성에게 ‘임신의 일종’라고 진단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상황이 악화될 경우 우리가 실질적으로 하락 국면을 맞이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여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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