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수계 회원들, 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에 장학금 1655만원 기탁

진용수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12-16 15: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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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육성 향한 50년전 약속 지켰다

[진도=진용수 기자]50년 전 의기충만한 청년시절 나눈 맹세를 지키고자 백발의 모습으로 장학금을 기탁한 친목단체가 있어 주위를 숙연하게 하고 있다.

80대의 고령인 전남 진도군 綠樹契(녹수계) 이태욱 이사장과 회원들은 지난 15일 진도군청을 방문, 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에 특별하고 뜻있는 장학금 1655만원을 기탁했다.

녹수계는 당시 조도면을 제외한 진도군의 6개 읍·면·이장, 농협 조합장, 공무원 등 고향에 뜻있는 청년들이 주축이 돼 현대의 이스라엘을 태동시키는 데 모태가 됐던 키부츠 운동을 교훈 삼아 진도군 농촌부흥운동을 목적으로 창립됐다.

이들은 1965년 10월쯤 회원 135명이 모여 창립총회를 진행하고 당시 금액으로 한달에 100원씩 회비를 적립, 2년 동안 40만원을 모아 50년 뒤에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때 모금된 회원들의 장학금 40만원에 50년 동안 이자 수입이 더해져 1655만원의 장학금으로 기탁한 것이다.

현재 회원 대부분이 사망하고 20여명가량 생존한 상태이지만 50년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들은 이날 직접 진도군청을 방문해 뜻깊은 장학금을 기탁했다.

이태욱 이사장은 “녹수계 회원들이 한사람 한사람 고인이 돼 몇 사람 남지 않은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생존해 있는 사람들이 뜻을 함께 모아 고향의 인재육성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50년 전 청년 시절 135명이 고향 인재육성을 위해 함께 모은 뜻이 이제야 실현이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진도군 인재육성장학회 관계자는 “기부자의 뜻에 맞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는 지역인재들이 지역과 국가발전에 기둥이 되도록 뜻 깊게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진도군인재육성장학금은 100억원을 목표로 조성 중이며, 현재 90억원이 적립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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