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주민 스스로 소화기로 화재 진압한다

이지수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11-29 12:00:5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12월1일부터 소방차 진입곤란 영등포 18곳에 '화재안전골목' 조성

[시민일보=이지수 기자]화재시 진입이 어려운 골목에 주민 스스로가 소화기로 불을 끌 수 있는 '화재안전골목'이 서울 영등포(구청장 조길형) 곳곳에 조성된다.

구는 12월1일부터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지역내 18곳에 화재안전골목을 조성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화재안전골목 사업은 영등포소방서와 함께 주택가 골목에 25m 간격으로 소화기를 설치해 화재 발생시 주민 누구나 소화기를 쓸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는 최근 3년간 서울시 화재사고 중 47.4%가 주거지역에서 발생한 것에 따라 신속한 초기진압을 통한 대형사고와 인명피해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조치다.

구는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소요 재원을 부담하고 소방서는 소화기를 설치·관리해 협업하기로 했다.

사업대상 지역은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주택가의 좁은 골목으로 영등포동, 신길동, 당산동, 대림동 등 주거지역 18곳이다.

구는 12월1일 신길동에 시범 조성을 시작으로 타지역보다 대상이 많은 대림동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소화기는 3.3kg 용량으로 눈에 잘 띄면서도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벽면에 붙이거나 세워서 설치된다. 또 안전하게 보관될 수 있도록 투명 보관함에 담고 소화기 사용법도 부착한다.

아울러 구는 시범지역인 신길동에 33대의 소화기를 설치하고 12월1일 오전 11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을 설명하는 등 화재안전마을 조성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상으로 화재상황을 설정해 주민이 직접 소화기를 활용해 화재 진화를 시연한다. 이외에도 ▲소화기 사용법 교육 ▲심폐소생술 교육 ▲지역주민 명예소방관 위촉식 ▲소방차 길터주기 캠페인 등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초기 화재시 소화기 한 대는 소방차 한 대의 위력과 같다고 한다. 소방차 통행이 어려운 골목에 소화기를 설치함으로써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고없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