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주민 산타… 고사리 손 감사의 편지 받다

고수현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08-03 16: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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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고수현 기자]관악구(구청장 유종필)에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삐뚤빼뚤 쓴 감사의 편지가 최근 전달됐다.

이는 앞서 구가 주민들과 함께 지역내 장애·한부모·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추진한 '소원을 말해봐' 사업의 혜택을 받은 아이들이 감사의 표시로 편지를 전달하면서다.

아이들은 편지를 통해 "바이올린을 선물해줘서 감사하다" "가족여행을 갈 수 있게 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소원을 말해봐'는 꿈이 많은 아이들의 평소 이루고 싶은 소망을 들어주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 겨울 주민들의 정성으로 모은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마련됐다.

구는 지난 4월 지역아동센터와 노인청소년과, 장애인복지과 등 관련부서를 통해 저소득 가정의 아동들의 소원을 접수, 관악구지역사회복지협의체의 심의를 거쳐 30명의 아동을 선정한 바 있다.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은 은혜(가명)는 '소원을 말해봐' 덕분에 자신만의 바이올린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은혜의 어머니는 "아이가 원해 겨우 학원을 보내고 있지만 고가의 바이올린은 사줄 수 없어 마음이 아팠다"며 "수업시간마다 선생님의 바이올린을 빌려야 했던 딸이 자신의 바이올린으로 꿈을 키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로봇 강아지를 갖게 된 민우(가명), 베트남에서 시집온 엄마와 온 가족이 함께 기차 여행을 다녀온 지은(가명)이, 엄마와 단둘이 바다여행을 다녀온 현아(가명), 축구교실을 갈 수 있게 된 지성(가명)이까지 30명 아이의 작은 소원이 하나씩 이뤄졌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의 꿈을 위해 성금해 준 평범한 우리 이웃이 산타"라며 "민·관협력으로 처음 시도했던 '소원을 말해봐'가 참가 아동들이 꿈에 한 발짝 다가서는 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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