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무조정실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 국무조정실의 '광복 70년 기념사업 공모'에, 광화문 서 측 도로를 폐쇄해 광장을 현재보다 두 배 정도 확대하고 교보빌딩 앞 동 측 도로를 상행 3차로와 하행선 2차로로 나눠 운영하는 방안을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전날 광복7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 선정한 기념사업에는 서울시가 제안한 '국가 상징 광장 조성안'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은 “예산문제나 다른 이유는 아니라 서울시가 제안한 사업이 과거에 대한 자긍심이나 미래에 대한 희망 등 심사 기준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확장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기념사업 공모가 아닌,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도심을 자동차에서 사람과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특히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은 도심교통체계 개편의 선도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중앙정부 공모에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서울시 입장에서는 포기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며 "향후 중앙정부, 서울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광화문광장 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에 대해선 인근 주민들의 반대도 심해 서울시의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실제 세종로 일대 주상복합 아파트 다섯 곳의 관리단대표회(소유자 모임)들은 최근 잇달아 광화문광장 확장에 반대하는 내용의 민원을 서울시에 접수했다.
민원을 제출한 주상복합 아파트는 경희궁의아침, 광화문시대, 용비어천가, 파크팰리스, 세종로대우아파트 등 다섯 곳으로 총 1800여 가구 규모다.
이들은 민원서에서 "세종대로 차로 5개를 줄이고 광화문광장을 넓힐 경우 우리 아파트 앞 이면도로에 차량이 몰려 극심한 교통 혼잡과 매연 공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광화문광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행사와 시위도 우리 아파트 주변 환경을 극도로 악화시킬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내 도심지를 쾌적한 환경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서울시장님께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낭비하면서 주변 지역 환경을 악화시키는 광화문광장 확대를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광화문광장 확장을) 계속 추진할 경우 우리 입주민은 생존권 차원에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지방경찰청도 최근 “광화문광장이 확장되면 광화문광장 주변 도로와 교차로의 극심한 교통혼잡으로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도로교통공단이 서울청에 제출한 ‘교통영향 기술검토예상’보고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 남북 축인 세종로 등의 차량 전체 평균속도가 현재 시속 16.9㎞에서 광장 확장 후 시속 12.6㎞로 약 25.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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