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정책… 난상토론 펼쳐 결정

고수현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04-30 14: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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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주제 놓고 토론하는 간부회의 '봉숭아 학당'서 정책발굴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특정주제로 난상토론을 펼치는 간부회의를 통해 '지식도시락 배달' 홍보방안, 책잔치 말춤홍보 등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기존 간부회의시 간부공무원들이 릴레이 보고 후 구정장이 지시하던 것을 해당 부서장의 안건설명 후 구청장을 비롯한 이하 간부공무원들이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간부회의를 쇄신하면서다.

30일 구는 난상토론 간부회의인 일명 '복숭아학당'을 통해 2012년부터 지금까지 67회에 걸쳐 98건의 안건을 토론하고 65건을 정책으로 발굴해 시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상대방의 의견을 비판하지 않는 '브레인 스토밍(brain storming)'을 활용한 회의방식으로 이색 아이디어가 창출되기도 했다.

구는 봉숭아학당을 통해 최근 다른 도서관에 있는 책을 가까운 도서관으로 배달시켜 빌려 보는 상호대차 서비스인 '지식도시락 배달'을 주민들에게 알릴 홍보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그 결과 도서관 책 배달차량을 활용한 홍보방안이 나왔고 이후 지역내 도서관의 책을 배달하는 차량을 '번개배달'이란 문구를 든 캐릭터로 꾸몄다.

이에 앞서 2012년 책잔치를 앞두고 홍보방안을 논의하다 당시 유행하던 '말춤'으로 홍보영상을 찍어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자는 결론도 봉숭아학당에서 나온 것이다. 구청 광장에서 구청장과 공무원들이 책을 한 권씩 들고 말춤을 춘 홍보영상 덕분에 책잔치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구청 1층에 연간 10만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찾아와 관악구의 명소가 된 '용꿈꾸는작은도서관'의 이름도 봉숭아학당에서 나왔으며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민원인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1층에 설치된 ‘카페모아(cafe more)’도 회의를 통해 만들어졌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부서간 장벽 없는 회의를 통해 관료적, 보수적으로 상징되는 공무원의 이미지를 벗고 창의력과 상상력이 넘치는 정책이 나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소통과 공유가 뛰어난 조직문화를 만들어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간부회의 이외에도 직원 누구나 자신의 의견이나 지식을 말할 수 있는 '테드강연식 직원조례', 자신만의 독특한 명함을 알리기 위한 '명함경진대회', 상호소통식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직장분위기 공모전' 등을 펼쳐온 구는 활력이 넘치는 조직문화를 위한 실험을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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